스타크래프트와 관련해 다양한 사건들이 터지면서 2010년 상반기 게임업계의 소식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이슈들로 넘쳐났다.
여기에 대형 게임사들이 중견 게임 개발사들을 인수하고, 프로야구와 월드컵으로 인한 축구의 열기로 스포츠 게임들의 강세를 보였던 2010년 상반기였다.
게임 업계 이슈들을 돌아보는 의미로 이번 기사는 2010년 상반기 게임업계에서 있었던 이슈들을 모아 정리해봤다.
다양한 신작게임 서비스, 웹게임 급상승
2010년은 지난해와 비교해 다양하고 굵직한 대작 게임들이 선보이고 공개서비스에 돌입했다.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을 비롯해 드래곤네스트, 네오위즈게임즈의 배틀필드 온라인과 에이지오브코난, CJ 인터넷의 드래곤볼 온라인 등등 다양한 신작게임들이 선보이며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공개된 게임들 중 성공을 거두거나 실패를 한 게임들이 있지만 그 중 씨알스페이스와 NHN이 공동 퍼블리싱한 세븐소울즈가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줬다. 성적은 오픈 직후 최고 동시접속자 수 4만명을 돌파해, 성인 무협 MMORPG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2010년 상반기 웹게임의 증가도 눈에 띈다. 웹게임은 설치 없이 바로 즐길 수 있어 게임을 즐기는데 부담감이 적고 게임성도 좋아 많은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많은 게임 개발사들은 무림제국, 칠용전설, 베르카닉스, 열혈삼국 판타지 풋볼 매니저, 미스터 CEO, 파머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웹게임이 출시되어 게임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프로야구와 축구 열기로 스포츠 게임 인기
2010년 상반기는 스포츠 장르 게임의 인기가 돋보였다. 프로야구는 통산 관람객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와 축구는 6월 월드컵이 개막을 하면서 그 인기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야구게임은 기존 마구마구나 슬러거의 인기 속에 신인 게임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매니저의인기가 돋보였다.
축구게임은 네오위즈게임즈의 ‘피파 온라인2’가 월드컵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지난 19일 최고 동시접속자 수 12만명을 기록하는 등 특수를 누렸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순위사이트에서는 종합 순위 2위에 랭크하는 모습도 보였다.
프로게이머 승부조작 파문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이 사실로 밝혀진 것도 상반기 최고의 이슈였다. 이번 사건으로 박찬수 선수와 마재윤 선수가 불구속 기소되고 은퇴하게 됐다.
두선수 외에도 승부조작 연루된 모든 이들이 상벌위원회를 통해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을 심대하게 초래해 전원 중징계가 내려졌다.
징계 대상자는 선수자격 포함 한국e스포츠에서의 영구제명과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시상한 모든 포상(e스포츠 대상, 프로리그 개인시상, 위클리&월간 MVP)의 박탈됐다.
한국e스포츠협회 vs 블리자드, 갈등 심화
한국 e스포츠협회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2010년 상반기 이슈로 협회와 블리자드의 갈등을 뽑았다. 현재 한국e스포츠 협회와 블리자드는 서로의 입장에 대해 밝힌 상태로 앞으로 갈등은 더욱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지난 3년간 신의와 성실로 지적재산권 관련 협상에 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제시를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고 블리자드 측은 “Kespa와 2007년부터 3년간 지적재산권을 인정받고 e스포츠 발전과 양사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방향으로 같이 진행하려고 했지만 협상이 결렬됐다. 스타크래프트2 출시가 다가옴에 따라 지적재산권을 존중하는 파트너를 찾아 계약했다”고 전했다.
현재 블리자드는 그래텍 곰TV와 방송중계에 대한 독점 중계권을 계약한 상태이며 한국e스포츠협회는 강력대응으로 맞설 계획으로 앞으로 어떻게 결론이 나올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대형 게임사와 중견 게임 개발사 M&A
대형 게임사와 중견 게임 개발사와의 M&A도 2010년 상반기 최고 이슈로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들이 중견 개발사를 인수해 게임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2008년 네오플을 인수했던 넥슨이 아틀란티카 개발사인 엔도어즈를 인수한데 이어 국내 1위 FPS 게임 서든어택 개발사인 게임하이까지 인수를 했다. 이에 따라 넥슨은 지난해 약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뛰어넘어 올해 1조원 매출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MMORPG 강자인 엔씨소프트도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유명 캐주얼 게임을 만든 개발자들이 뭉쳐 설립한 넥스트플레이를 인수했다. 이로써 캐주얼게임에서 약세를 보였던 엔씨소프트는 캐주얼 게임 전문 인력을 확보해 캐주얼RPG 부분의 역량을 강화 시켰다.
이 밖에도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조이맥스를 네오위즈게임즈가 세븐소울즈 개발사인 씨알스페이스를 인수하는 등 2010년 상반기에는 대형 게임사와 중견 게임 개발사 M&A가 뜨거웠다.
과몰입 방지책, 셧다운 제도/ 피로도 확대
게임 과몰입으로 인한 사건이 터지고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일면서 청소년 보호를 위한 심야시간 게임 접속 제한 등의 게임 과몰입 방지책이 2010년 상반기에 발표되어 큰 이슈를 끌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과몰입 방지책은 게임을 이용하는데 ‘피로도 시스템’ 도입을 더욱 확대 시키고 청소년이 심야 시간대 게임 접속 제한을 걸어두는 셧다운제도를 일부 시행을 했다. 특히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바람의 나라’ 등 3개 게임에 한해 선택적 셧다운제가 실시됐고 향후 추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게임 업계에서 자발적으로 약 100억원의 기금을 모아 게임 과몰입 예방 활동을 펼치게 하는 대책도 진행한다고 하니 앞으로 게임회사들이 게임 과몰입 방지에 어떻게 추진할 지 주목할 내용이다.
E3 2010 “신형XB360, 닌텐도 3DS, 모션센서 공개”
E3 2010의 이슈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E3에서는 신형 XBOX360의 공개와 닌텐도 3DS가 공개되어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모션센서를 이용해 개발중이던 프로젝트 너톨이 정식으로 공개됐고 PS3용 PS무브도 선보이면 모션센서를 이용한 다양한 게임 방식이 큰 주목을 받았다.
스타크래프트 2 판매방식 공개
스타크래프트2 판매방식도 이슈로 꼽힌다.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는 오프라인 판매방식이 아닌 온라인 디지털 방식으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게임 가격은 69,000원에 판매하며 구입자는 싱글플레이와 배틀넷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1일 이용권과 30일 이용권을 각각 2,000원과 9,900원에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용자(정액요금 결재)는 추가 비용없이 스타크래프트2 멀티 플레이와 싱글플레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IT조선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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