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터치가 비로소 '3세대'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변화를 이뤘다.

지난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된 새 아이팟 터치는 기능적으로 아이폰에 한층 가까워졌다. 하드웨어적으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A4 프로세서, 960x640 픽셀의 레티나(Retina, 망막) 디스플레이, 3축 자이로스코프 센서 등을 갖췄다.

▲ 와이파이 존에서 영상통화가 가능해진 아이팟 터치 4세대.

특히 양면에 카메라가 부착된 점이 이색적인데, 전면 카메라와 '페이스 타임' 같은 전용 앱을 사용하면 와이파이 내에서 무료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바깥 쪽 카메라로는 초당 30프레임 HD급(720p)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지만 정지화상 촬영은 960x720 해상도만 지원한다.

앞쪽의 카메라로는 VGA급 해상도의 정지화상 촬영과 초당 30프레임의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다.

▲ 드디어 카메라가 삽입된 아이팟 터치. 화면을 두드리는 것만으로
HD급 비디오 촬영 및 스틸 촬영이 가능하며
곧바로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업로드할 수 있다.

또한 새 아이팟 터치는 Wi-Fi 네트워크를 통한 지도 응용 프로그램도 사용할 수 있어, 아이폰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앱을 모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아이팟 터치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
애플은 아이팟 터치를 궁극의 멀티미디어 기기로 탈바꿈시켰다.

3축 자이로센서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고성능 프로세서와 결합돼 게임기로서의 성능을 한층 높여준다. 해상도가 높아진 만큼1,024x768 해상도를 지원하는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아이폰, 아이팟 터치용 앱 사용에도 해상도 저하를 크게 느끼기 어려울 듯하다.

▲ 4인치 이하 모바일 기기 중 가장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애플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확대해서 봐도 픽셀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이 디스플레이 패널은
LG디스플레이의 IPS를 사용했으며 백라이트는 LED를 채택했다.

여기에 iOS 4.0 운영체제가 4.1로 업데이트 되면서 블루투스 동작 버그 수정, HDR 사진 기능 지원, 와이파이를 통한 HD 비디오 업로드, TV 쇼 렌탈, '소셜 게이밍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게임센터 기능 등이 추가됐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전 아이팟 터치를 두고 크게 바뀐 부분이 없다며 2.5세대라 칭하거나 3세대로 칭하는 등 세대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아이팟 터치는 그러한 불만을 종식시킬 정도로 완전히 바뀌었다. 출시된 순서로 보자면 4번째 모델이니 아이팟 터치 4세대로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아이팟 터치 4세대의 8GB 모델은 229달러, 32GB 모델은 299달러, 그리고 64GB 모델은 399달러다.

IT조선 이상훈 기자 tearhunt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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