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서 외에는 무거워서 책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 편인데 스마트폰 구입 후 편하게 책을 볼 수 있게 됐어요. 가볍고 휴대하기 편해서 이동 중에 틈틈이 책을 읽다 보니 독서량은 오히려 늘었죠.” 대학생 김모군(23)은 집에서는 주로 종이책을, 이동 중에는 스마트폰으로 책을 즐겨 읽는다. 예전 같으면 종이책을 고집했겠지만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이 다양해지면서 책 읽는 스타일도 변했다.

종이책으로만 책을 읽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eBook 전용단말기, 스마트폰, 테블릿PC등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다양해지면서 책 읽는 스타일이 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출판계는 물론 인터넷서점 업계에서 변화되는 독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독서방법을 선보이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대표 최대봉, book.interpark.com)는 ‘종이책+e북 같이읽기’ 서비스를 선보이며, 가장 많은 단말기를 통해 eBook을 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지난 4월 e북 전용단말기인 ‘biscuit’을 출시하여 국내 전자책 시장의 서막을 알린 후 오픈 디바이스 정책으로 꾸준히 서비스 영역을 확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을 비롯해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같은 안드로이드용 테플릿 PC 등 대부분의 단말기를 통해 ‘비스킷’에서 제공하고 있는 6만여 종의 국내외 eBook을 볼 수 있게 됐다. 또 얼마 전부터 황석영, 신경숙, 공지영, 김훈 등 10명의 국내 인기작가들의 신작을 서비스 하며 좋은 반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서점 예스24의 경우 오디오북, 전자잡지, 장르문학을 포함한 3만 여종의 eBook 서비스를 실시, e-잉크 단말기와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전자책을 볼 수 있으며 교보문고도 11월 말부터 안드로이드폰 기반 모바일 도서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아마존의 전자책 서비스 ‘킨들(kindle)’의 경우 킨들 단말기뿐만 아니라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용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반스앤노블 역시 전용단말기인 ‘누크’를 비롯해 “Wherever, Whenever”라는 슬로건 아래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 다양한 스마트폰과 테블릿PC를 이용해 자사의 전자책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단말기 환경 변화를 통해 독자들의 책 읽는 스타일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으며, 국내 전자책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과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기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터파크도서의 경우에도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 ‘비스킷HD’는 출시 이후 2만 여건의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고, 최근 KT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이패드 필수 앱 41에도 선정되어 향후 이용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파크도서 주세훈 상무는 “스마트폰과 테블릿 PC사용자들이 증가하면서 eBook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건 사실이다. 이에 그간의 도서판매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접목하여 보다 편리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책 읽는 스타일의 변화가 책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것은 물론 출판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인터파크도서 보도자료

IT조선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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