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를 주제로 한 정보통신 박람회 세빗 2011이 3월 1일부터 5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된다.

1986년 시작 돼 올해로 26번째를 맞는 CeBIT 2011은 개인이나 기업, 정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IT 및 통신 솔루션을 집약한 정보통신 박람회다. 올해 CeBIT 2011에는 70개국 4200개 이상 업체가 참가, 다양한 신제품 및 솔루션을 공개했다.

도이체 메세 이사회의  Ernst Raue는 “CeBIT 2011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ICT 산업이 향후 어떻게 흘러갈 수 있을지 지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디지털화 된 세상의 심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스마트한 세상의 키워드는 클라우드

올해 CeBIT 2011의 모토는 ‘클라우드와 함께 하는 일과 생활’이다.

최근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무선 인터넷 접속 기반 제품들 덕분에 ‘클라우드’가 뜨고있다. 한 단말기로 해결해야 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클라우드는 사용자가 언제 어디에 있건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거나 집 안에 있는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세빗 주관사 도이치메세는 “그 동안 산업별로 구분했던 세빗 전시 영역을 클라우드와 결합한 정부(gov), 기술(lab), 생활(life), 기업(pro) 분야로 영역을 나눠 박람회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영역별로 구분된 전시장을 통해 좀 더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 정부, 기술, 생활, 기업으로 구분된 세빗 2011

< 네 개 분야로 구분된 CeBIT 2011 >

세빗 2011은 IT(Information Technology)보다 더 발전된 개념인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환경을 대변, 다양한 분야 간 연동이 가능한 ‘클라우드’를 주제로 내세웠다. 전시장 배치도 성격에 따라 총 4개로 분야(정부, 기술, 생활, 기업)를 나눴다.

CeBIT 기업은 비즈니스와 결합된 IT 애플리케이션에 집중되어 있고, CeBIT 정부는 개인이 발급받은 ID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어떻게 ICT 솔루션에 접목시킬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 CeBIT 기술 분야에서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 등장한 리서치 및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CeBIT 생활에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디지털 라이프를 영유하고 있는지 구현했다.

<> 세빗의 영향력, 언제까지 지속될까?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박람회로는 CES, MWC, CEBIT, IFA 등 총 4개다. 이 중 세빗은 3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다.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CES는 전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라는 말에 걸맞게 주요 다국적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형 전시회로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에 열리는 박람회이기에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관련 기기 전시회로, CES가 담아내기 어려운 모바일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빗은 명칭 상 정보통신 박람회다. IT와 함께 요즘 뜨는 ICT를 핵심 테마로 잡고 있다. 하지만 성격상 CES와 MWC와 중복되는 분야가 있기에 갈수록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CeBIT 은 4가지 분야에 따라 전시장을 구분, 참여 업체 수나 방문자 수 확보에 노력했다. 그 동안의 전시회 운영만 보면 금방 쇠락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 같은 변화의 움직임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CeBIT 이 쉽게 역사속으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도가 숨어있다. CeBIT 전시회가 향후 성장을 하게될 지 혹은 쇄락의 길을 걷게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독일 하노버 현지 취재 <> IT조선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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