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미디어에서 음원 파일로 음원 소스가 변해

 

▲ CD나 카세트 테이프를 구매하기보다 MP3 파일 등을 즐겨 듣게 되면서
포터블 뮤직 플레이어와 오디오 시스템이 융합되기 시작했다.(사진 출처 : 소니)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 참 쉬워졌다. 과거에는 전축이라 부르는 덩치 큰 오디오 시스템을 구입하고 턴테이블이나 카세트 플레이어, CD 플레이어에 어렵게 구한 음반을 넣어 재생해야 했다면 오늘날에는 인터넷으로 글자 몇 개 검색하면 어디서든 쉽게 다운로드 하거나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제법 값비싼 취미였던 오디오가 이제는 흔하디 흔한, 취미라고 하기에 촌스러워 보일 정도로 가치가 하락한 듯하다.

 

인터넷의 발달과 패키지 미디어에서 파일 형태로 음원 소스가 변경되면서 오디오에서 PC의 비중은 해가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PC에서 고음질 음악 감상을 시도하는 노력이 계속되면서 만들어진 ‘PC-Fi’ 인구는 이제 하이파이 사용자들의 수를 능가하게 되었다.

 

 

소비자, 야외의 MP3P와 실내 오디오의 호환 원해

 

파일 형태의 음원은 또 모바일 음악 시장을 크게 성장시켰다. MP3 플레이어가 등장하고 해외에서 냅스터가, 국내에서 소리바다가 등장하면서 디지털 음악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여기에 스티브 잡스가 메이저 음반사들을 디지털 음원 시장에 진출하도록 설득하고 아이팟이라는 혁신적인 MP3 플레이어를 선보이면서 비주류였던 모바일 플레이어가 주요 음원 구매계층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결국 소비자들은 고가의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보다 편리성에 매력을 느끼게 됐고 여기에 스마트폰이 더해지면서 스마트폰으로 고음질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모바일 기기에 담긴 음악 간편 재생 가능한 '데스크톱 오디오'

 

▲ '책상 위의 하이파이'를 표방한 야마하의 데스크톱 오디오는
책상 위에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의 기기로 오디오에
준하는 고음질을 들을 수 있는 것을 전제한다.(사진 출처 : 야마하뮤직코리아)

 

아이팟 시리즈와 함께 아이팟의 음원을 외부 스피커로 출력해 들을 수 있는 독 형태의 오디오 플레이어들이 다수 등장했다. 하지만 상당수의 제품들이 ‘음질’이라는 측면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을 만큼 조악한 품질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야마하가 ‘데스크톱 오디오’라는 제품군을 새로이 선보이면서 독 형태의 오디오 시장이 크게 성장할 계기가 마련되었다.

 

야마하의 데스크톱 오디오는 모바일 기기의 음원을 가정에서, 거실에서, 침실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부피도 작고, 가격도 합리적일 뿐더러 음질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을 들려준다. 그 결과 소비자들이 데스크톱 오디오 시스템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높은 가격표를 자랑하던 자존심 높은 하이엔드 오디오 제조사들도 실용적인 데스크톱 오디오 시장에 진출하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제, 하이파이에서 PC-Fi로 발전해 온 오디오 시장은 차츰 데스크톱 오디오 쪽으로 넘어오고 있다.

 

IT조선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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