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과 음성을 함께 기록할 수 있는 캠코더는
가정 필수 가전으로 각광받아왔다. 동영상 촬영 기능이 대폭 강화된 미러리스 카메라가
점차 시장을 넓히자, 사용자들은 이로 인해 캠코더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동영상 촬영 기능이 캠코더의 그것에 비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심도, 노이즈 억제력 등 더 우수한 면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캠코더 시장의 성장세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격비교 쇼핑포털 다나와의 판매량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2011년에도 캠코더는 꾸준한 판매량 상승곡선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2년 1분기 캠코더 판매량은 2011년 1분기 판매량을 50% 가량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코더의 변함없는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개성은 살리고 가격은 낮춘 캠코더들이 높은 판매량을 나타내며 시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되는 캠코더들은 튼튼한 성능을 기반으로, 디지털 카메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2012년 최고 인기 모델인 소니 핸디캠 PJ580의 경우, 회전형 모니터 겉면에 빔 프로젝터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촬영한 영상을 최대 100인치 화면으로 그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 제품은 2040만 화소 정지영상 촬영 기능과 한층 강화된 액티브 흔들림 보정 기능, 풀 HD 60p 동영상 촬영 기능을 통해 캠코더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2012년 핸디캠 신제품은 영상 촬영의 명가 소니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퍼포먼스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기존 캠코더에 친숙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보다 쉽고, 편리하면서도 친근한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격대비 성능을 극대화한 캠코더도 2012년 캠코더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 대표적인 모델, 삼성전자 HMX-Q10은 30만 원 대 가격에 이면조사 5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광학 10배 줌 렌즈와 풀 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200g이 채 안 되는 무게와 왼손을 주로 쓰는 사용자들에게 편리한 스위치 그립을 지원하는 점도 삼성전자 Q10의 장점이다.
2012년 캠코더 시장 역시 이러한 컨버전스 제품들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견고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기존 캠코더 판매사들의 점유율 독점 양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나와 관계자는, 2012년 캠코더 시장에 대해 '국내 캠코더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지닌 삼성전자의 경우, 아직까지 2012년 캠코더 라인업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반면, 소니는 2~3월에 걸쳐 꾸준히 하이엔드 / 미들 / 엔트리급 캠코더를 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니는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홈 비디오 캠코더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견고히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망했다.
IT조선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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