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12개국에서 음원,영화,애플리케이션 등의 콘텐츠를 구입할 수 있는 아이튠스 스토어를 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애플은 홍콩,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등 총 12개 아시아 국가에 자체적인 아이튠스 스토어를 신설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은 신설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자체 아이튠스 스토어가 신설된 국가에서는 사용자가 해당국 현지에서 발행하는 신용카드로 노래와 영화 등을 다운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아이튠스 스토어가 없는 국가의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 구입은 가능했지만, 저작권 문제 때문에 노래와 영화, TV 프로그램 등을 다운받을 수 없었다.

 

한국의 이용자들은 편법으로 아이튠스 스토어 외국 계정을 만들어 이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만이 자체적인 아이튠스 스토어를 운영해왔다.

 

중국과 인도는 막대한 규모의 아이폰 사용자를 지녔음에도 이번 신설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음반산업연맹(IFPI)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 수는 중국이 미국의 갑절이지만, 불법음원의 보편화로 인해 중국의 음원 수익은 미국(4천690만 달러)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애플은 아이튠스의 저장 및 공유 기능을 강화하는 대대적인 정비를 추진, 올 연말까지 완성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애플이 현재 아이튠스와 아이클라우드를 더욱 긴밀하게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의 다양한 기기에서 음악, 영상, 애플리케이션 등을 보다 편리하게 공유 및 관리할 수 있는 작업도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변화는 아이튠스가 탄생한 지난 2003년 이래 가장 큰 변화에 속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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