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이용자들의 고해상도·대화면 모니터 선호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

21일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 1월 가장 많이 사용된 모니터 해상도는 SXGA로 불리는 1280×1024로, 전체의 19.2%가 이 해상도를 썼다. 반면 풀HD(FHD) 해상도인 1920×1080의 이용 비율은 15.5%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조사에서는 풀HD 해상도가 이용 비율 18.8%를 차지하며 18.2%에 그친 SXGA를 추월했으며, 7월 조사에서는 풀HD 해상도 이용 비율이 19.7%로 늘어 17.8%로 떨어진 SXGA와 격차를 더 벌렸다.

결과적으로 SXGA 해상도의 이용 비율은 6개월 동안 1.4%포인트 떨어졌고, 풀HD 해상도는 같은 기간 4.2%포인트 늘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지난해 인터넷사용인구 3천718만명에 대입해 보면 이 기간에 새롭게 풀HD 해상도를 쓰기 시작한 이용자가 156만명 이상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과거 널리 쓰였던 XGA(1024×768) 해상도는 1~7월 3위를 유지했으나 이용비율은 13.4%에서 11%로 2.4%포인트 줄었다.

이에 따라 풀HD 대화면 모니터에 대한 소비자 선호와 구매가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풀HD 해상도의 화면비는 16:9로 SXGA(5:4)나 XGA(4:3)보다 가로 길이가 긴 와이드형 모니터에 적합하다. 따라서 PC 이용자들이 기존 모니터를 쓰면서 해상도만 바꿨다고 보기는 어렵고 실제로 새 모니터를 구입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전자업계 관계자도 "16:9 비율로 제작된 영화 콘텐츠 등 멀티미디어 감상을 위해 올해 들어 풀HD 모니터를 사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특히 최근 TV 겸용으로 쓸 수 있는 풀HD 모니터가 시중에 많이 나와 구매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랭키닷컴은 자사 툴바를 이용하는 회원 30만명 가운데 KISA의 인터넷 이용자 구성비를 고려해 패널 6만명을 선정한 다음 이들로부터 PC 이용 데이터를 수집해 이번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