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TV, 20대 스마트폰 선호

스마트폰이 타 매체 이용시간 대체하는 경향 강해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 이하 방통위)는 방송매체 이용자 현황을 담은 ‘2012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전원 조사로 가구 설문과 개인 설문을 별도로 구성해 진행했으며, 조사항목은 ▲ 매체 보유현황과 이용 ▲ 스마트 기기 이용과 미디어 대체 ▲ TV 시청 시 타 매체 동시 이용 ▲ 미디어 이용시간 분석 ▲ 지상파방송 및 유료방송(케이블, 위성, IPTV) 이용행태 등이다.

 

매체 보유 현황과 이용

 

TV(97%)는 데스크톱(66.2%)과 함께 가정 내에서 가장 보편적인 매체로 나타났으며 휴대폰(94.7%)과 스마트폰(57.5%)의 보급으로 미디어 이용의 이동화, 개인화 특징이 현저하게 나타났다.

 

▲ 2011~2012 스마트폰 보유율 변화 (출처-KISDI)

 

특히 스마트폰의 보유율(57.5%)은 작년(27.1%)에 비해 2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는데, 이에 따라 미디어 이용의 스마트화가 크게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 기기 이용과 미디어 대체

 

우리나라 사람들 열 명 중 다섯 명(53.4%)은 TV를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인식하고 있으며 네 명 중 한 명(25.0%)은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선택했다.

 

10대(45.9%)와 20대(50.7%)는 스마트폰을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응답한 반면, 50대(81.0%)와 60대 이상(92.9%)은 TV를 필수매체로 선택해 연령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TV 시청 시 타 매체 동시 이용

                      

스마트폰 등 신규매체 이용으로 TV 이용시간이 감소했다는 응답자가 29.3%로 나타나 전년도 21.0%에 비해 미디어 대체현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11.1%)와 60대이상(3.8%) 보다는 20대(50.5%)와 10대(42.6%)에서 신규 매체 이용으로 인한 TV 이용시간 감소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 미디어 대체효과의 연령간 격차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TV 이용 감소(43.3%)가 스마트폰 비이용자(10.4%)에 비해 4배 이상이었으며, 특히 스마트폰 이용자는 TV와 인쇄매체뿐 아니라 PC/노트북 이용시간도 감소했다.

 

TV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컴퓨터 또는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TV이용자의 28.9%로 나타났다. 시청 중인 TV프로그램 내용과 관련한 인터넷 정보검색이나 문자/메신저, SNS를 이용하는 비율도 TV이용자의 17.6%로 나타났다.

 

미디어 이용시간 분석

 

▲ 미디어별 이용 평균 시간 분석 표

 

TV시청량은 하루 평균 3시간 9분으로 타 매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1시간 57분, PC/노트북은 1시간 50분, 태블릿 PC는 1시간 28분, 라디오 1시간 1분, 신문 30분 순이었다. 

 

지상파방송 및 유료방송(케이블, 위성, IPTV) 이용행태

 

미디어 이용시간 분석결과, 지상파TV 이용률은 저녁 9시대 44.7%, 아침 8시대 15.6%로 케이블TV(3.7%, 0.9%) 등 타매체에 비해 12배 이상 높은 반면, 오후 2시대에는 케이블TV 이용률이 3.6%로 지상파TV(1.2%)보다 3배 정도 높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가 이용자 중심의 정책수립과 민간기업의 경영전략 수립, 학계와 연구소의 학술연구는 물론 시청자의 정보 욕구 충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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