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시장에서 사운드바 시스템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운드바(Sound Bar)란 가로의 길이가 길게 디자인된 바 형태의 스피커 시스템으로, 하나의 스피커에 여러 개의 스피커 유닛을 설치한 제품을 말한다.

 

사운드바는 기본적으로 여러 개의 유닛을 통해 모노 채널의 한계를 뛰어 넘는 입체감과 공간감을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두께가 얇고 가로로 길어 TV 위나 아래에 설치하거나 벽에 걸기 용이해 TV 두께와 함께 덩달아 가늘어지는 사운드를 보강하기 좋다. 제품도 단 한 개로 이뤄진 1채널이거나 서브우퍼가 추가된 1.1 채널에 불과해 설치 또한 간편하다.

 

이렇게 사운드바의 장점이 두드러지자 그 동안 5.1채널 홈씨어터 패키지 제품들 위주로 판매해 왔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초 사운드바를 발표하며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진공관을 탑재한 사운드바를 올초 CES 2013에서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사운드바(모델명 HW-F750)는 ‘사운드 쉐어’ 기술이 적용돼 TV와 사운드바를 블루투스로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으며 ‘에어트랙 온(Airtrack On)’ 기능으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TV와 사운드바를 쉽게 연결할 수 있다.

 

 

▲ 진공관 앰프가 포함된 삼성전자의 사운드바

 

또한, 높이와 회전, 기울기 등을 인식해 소비자가 제품을 완벽한 위치에 설치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설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 주는 자이로스코프(Gyroscope) 센서도 지녔다.

 

LG전자 역시 사운드바를 선보였다. LG전자가 선보인 사운드바 ‘NB3520A’는 영국의 유력 AV 매거진 ‘왓 하이파이(What HiFi? Sound and Vision)’에서 별 5개 만점을 받으며 최고 제품에 꼽혔다. 이 제품은 서브우퍼를 포함해 총 300W의 고출력 음향을 제공하며 심플한 블랙 하이그로시 디자인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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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하이파이에 실린 LG전자 사운드바

 

LG전자는 NB3520A 외에도 NB3730A 사운드바 스피커 시스템이 CES 혁신상을, NB4530A가  iF 디자인어워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운드바를 공개한 직후 야마하뮤직코리아의 사운드바의 매출이 크게 증가해 눈길을 끈다. 양대 가전사의 사운드바 제품 소식이 여러 언론에 공개된 후 연관 검색어로 야마하의 사운드바가 다수 노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야마하뮤직코리아는 ‘사운드바’라는 컨셉을 2005년 처음으로 도입했다.(모델명 YSP-1) 야마하는 그 후로도 꾸준히 사운드바를 출시해 왔다. DTS-HD 마스터 오디오와 돌비 트루 HD를 지원하는 사운드바, 7.1채널 사운드를 지원하는 사운드바, HDMI 단자를 지원하는 사운드바 모두 야마하가 최초로 시도한 사운드바 시스템이었다. 따라서 사운드바를 검색하면 야마하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 야마하뮤직코리아가 올해 1/4분기에 출시할 예정인 YSP-4300 사운드바

 

야마하뮤직코리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운드바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 한 게 도리어 야마하의 사운드바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렸다”며 “야마하는 판매량을 정확히 예측해 4개월 단위로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데 현재까지 국내에 남아 있던 사운드바 재고 물량이 순식간에 동났다”고 말했다.

   

▲ 아이리버가 출시한 사운드바 ISB-100

 

국내 IT 기기 전문 제조업체인 아이리버도 지난 2012년 1월에 사운드바(모델명 ISB-100)를 출시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주거 공간이 협소해 5.1~71채널의 사운드 시스템의 설치를 몹시 부담스러워하며 동시에 TV의 사운드 품질이 갈수록 조악해져 설치가 간편하고 가격적인 부담이 적은 사운드바의 인기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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