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이 올해 상반기 온라인 쇼핑을 주도했던 핵심 키워드로 'SHIFT'를 꼽고 히트상품을 20일 공개했다.

 

옥션은 상반기 온라인 쇼핑의 주요 테마는 ▲1인 가구 증가(Smaller homes),  ▲셀프족 확산(Handyperson),  ▲수입상품(Imports), ▲가족 먹거리(Family, Fun food), ▲이상기후(Temperature)였다고 설명했다.

 

우선 저출산, 고령화, 만혼 등의 영향으로 1인 가구수가 증가하면서 컵밥, 덮밥류 등 간편식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즉석밥’이 상반기 동안 25만개가 판매되며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웬만한 수리, 리폼은 집에서 하는 셀프족이 늘면서 기존 가구는 물론 의류, 헤어케어, 세탁, 자동차관리 등으로 셀프용품 범위가 확대됐다.

 

온라인 쇼핑에 대한 오랜 학습 효과는 소비자들을 해외 상품에까지 눈을 돌리게 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 직배송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격적 메리트를 갖춘 수입상품들이 인기를 모았다.

 

옥션이 지난 3월 선보인 온라인 해외쇼핑코너 ‘원클릭 직구’에서는 오픈 후 매달 20~30%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가족중심 예능프로그램 인기로 불황속에서도 유통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옥션에서 캠핑 텐트가 1만5000개 팔려나갔고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된 '짜파구리', '골빔면' 등에 들어가는 라면 등도 10만개 이상 팔렸다.

 

봄이 실종되고 이른 더위는 온라인몰의 마케팅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 장마에 전력난까지 겹쳐 에어컨, 제습기, 물놀이 용품 등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에어컨에 비해 절전효과가 4배 가량 높아 유지비가 적게 드는 제습기는 전력난 우려에 짧은 시간 동안 5000대나 판매됐다.

 

여민수 옥션 마케팅실 상무는 “1인 가구수 증가, 이상기후, 전력난 등 최근 유통업계를 뒤흔든 외적 변화는 온라인쇼핑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에도 소비변화를 기반으로 유통업체의 상품 구색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히트상품은 옥션에서 지난 1월 1일~6월 18일까지 판매된 상품 중 판매량, 전년대비 판매성장률, CM추천 등을 종합해 선정했다.

 

홍효정 기자 hong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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