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5S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혁신적인 지문인식 기능이 오히려 아이폰5S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만의 IT 미디어 디지타임즈(Digitimes)는 16일(현지시각) 애플이 아이폰5S에 탑재할 지문인식 칩과 LCD 드라이버 칩의 낮은 수율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때문에 초기 출하량까지 조절해야 할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지문인식 칩과 LCD 드라이버 칩은 6월말이나 7월초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정적인 수량을 확보할 수 있는 수율에 이르려면 7월말 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지문인식칩을 개발한 AhthenTec의 초기 칩 디자인에서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 애플 아이폰5 /출처: 애플

 

 

애플 아이폰5S는 9월 발표와 함께 주요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기 수요에 대응하려면, 현 시점에서는 대량생산이 들어갔어야 한다. 그런데 아이폰5S에 탑재될 이 두 칩의 수율이 제때 올라와 주지 못하면 결국 대량생산이 불가능해지고, 결과적으로 초기 제품의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된다.

 

애플이 사용할 지문인식 칩은 AhthenTec의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 이 기업을 3억 56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애플은 여기서 개발된 지문인식 칩을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더리 기업 TSMC에 생산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타임즈는 이같은 문제때문에 적어도 300만 대 가량의 아이폰5S의 출하가 4분기로 연기될 것이라 고 예상했다. 아울러 아이폰4S, 아이폰5를 포함한 전체 아이폰의 4분기 출하량은 총 3천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애플이 한국 시장을 어떤 등급으로 분류할 것인지, 또 언제쯤 한국 시장에 출시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곤 한다.

 

아이폰5S의 초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국내 출시가 그 만큼 연기될 가능성도 있어 국내의 애플 마니아들이 기다림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오국환 기자 sadcaf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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