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과 공유를 통해 새로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자 하는 ‘오픈데이터’ 바람이 지방자치단체들에게도 불고 있다.

 

최근 안전행정부는 21세기 전자정부 실현을 위한 ‘열린 정부’라는 행정포털사이트를 통해 중앙행정기관 및 관련기관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폐쇄적인 이미지의 지자체들도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오픈데이터 개념을 반영한 개방형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있다.

 

다양한 데이터들을 공개, 시민들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개방형 홈페이지는 지난해 3월 서울시 홈페이지 재구축을 시작으로, 포항시와 대전시도 새롭게 구축했다. 또한 경기도 및 인천시 등 지자체들도 개방형 홈페이지로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 지자체 홈페이지들이 기관의 소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게시형 홈페이지였다면, 개방형 홈페이지들은 시민들의 참여와 정보 공유가 가능한 쌍방향 소통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 홈페이지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변되는 다양한 커뮤니티들의 ‘소셜 댓글’이 있어 시민들의 의사표현 전달이 자유롭게 이뤄진다.

 

또한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정보 공유 규약에 따라 사전 허락 없이 기관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개방형 홈페이지는 단순히 HTML만으로 구성되지 않고, 웹사이트 콘텐츠를 손쉽게 생성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돼 십수년 간 생성, 보존되고 있는 지자체의 다양한 웹 콘텐츠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자유로운 자료변환(RESTful)을 기반으로 한 고유 식별 주소 부여돼 검색이 원활하고 타 사이트와의 정보공유가 손쉽게 된다.

 

그러나 현재의 개방형 홈페이지 재구축 인기와는 별개로 수정해야 할 사항도 있다. 대표적으로 4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웹 접근성이 의무화됐으나, 시민들의 공유가 늘어남에 따라 콘텐츠의 양적인 증가로 웹 접근성에 문제가 있는 콘텐츠가 생길 우려가 있다. 또한 홈페이지 제작 솔루션에 따라 시민들의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상의 문제점을 노출할 우려가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손꼽히는 것이 HTML5 기반 표준형 웹사이트다. HTML5 기반 홈페이지 관리 솔루션의 경우 유지보수, 호환, 소스 재사용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개방형 홈페이지를 구축, 운영을 위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상배 나모인터랙티브 대표는 “IT업계의 트렌드인 오픈데이터의 영향으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홈페이지가 지자체에 구축되는 계기가 됐다”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 가능한 개방형 홈페이지인 만큼, 웹 접근성과 보안 부분의 취약점은 해결되어야 할 과제이며, 이를 위해 HTML5 기반의 표준형 웹사이트를 구축한다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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