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러닝화로 유명한 브랜드인 아식스에서 출시한 워킹화 'G1'은 출시와 더불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워킹화이지만 마치 패션화를 연상케하는 예쁜 색감과 디자인, 그리고 진정 편한 운동화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듯한 착화감이 주효했다.

 

2년 후 2013년, 아식스는 워킹화의 인기를 계속 이어가고자 3세대 모델인 2013년형 G1 F/W 모델을 출시했다. 아식스는 가을 겨울 시즌에 맞춰 따뜻한 컬러와 소재를 사용한 G1으로 다시 한번 인기몰이에 나섰다. 새로운 G1은 어떤 워킹화일까?

 

 

디자인 (Design)

 

역시 이번 G1은 가을, 겨울 시즌을 의식한 제품인 만큼 갑피에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했다. 스웨이드는 고급스러우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촉감이 부드러워 멋스러운 스니커즈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이번 아식스 G1에 사용된 스웨이드 소재는 합성가죽인 샤무드 스웨이드다. 덕분에 겉으로 보기에는 천연 스웨이드 못지 않은 고급스러움을 자랑하지만, 천연 스웨이드와 달리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스웨이드 소재와 파트너로는 메시 소재가 적용됐다. 흔한 조합이기는 하지만 이 둘의 조합은 어떤 컬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굉장히 촌스러워 보일 수도 고급스러워 보일 수도 있다. 아식스는 G1에 공통된 컬러의 스웨이드와 메시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촌스러워 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공통 컬러를 적용했다고 신발이 심심해 보이지는 않는다. 아식스는 슈레이스와  안감, 미드솔의 컬러를 각기 다르게 적용해 포인트를 줬기 때문. 이는 한 눈에 보기에도 '예쁘다'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아식스는 신발의 이름을 '체리핑ㅋㅋㅋ'와 같이 톡톡튀는 네이밍을 사용해 다소 화려한 컬러임에도 불구 소비자들로 하여금 컬러에 대한 부담을 줄여줬다.

 

기능 (Technology)

 

먼저 가장 눈에 띄는 G1의 갑피를 살펴보면 아식스의 기술인 크로스라인 테크놀로지가 적용됐다. 갑피를 자세히 살펴보면 외측 부분이 내측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꺼운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크로스라인 테크놀로지다. 이처럼 갑피의 강도가 서로 다르게 적용되어 전체적인 운동화의 지지력이 좋아졌다. 안감은 나일론과 폴리우레탄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만든 원단이 적용됐기 때문에 포근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미드솔에는 워킹화, 러닝화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인 EVA 소재가 사용됐다. 하지만 전작과 다른 점은 EVA 소재의 밀도를 낮춰 훨씬 부드러우면서도 유연해졌다는 것이다. 실제 아식스 G1을 신고 지면에서 걸어보면 그 유연함이 발부터 다리까지 차례로 전달되는 기분이다. 또한 아식스 G1에는 아식스 최고 등급의 러닝화에 사용되는 가이던스 라인이 적용돼, 언제나 올바른 걸음걸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덕분에 8자 걸음이나, 외전으로 걷는 이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아웃솔을 살펴보면 최근 트랜드인 플렉시블 러닝화와 유사한 모습이다. '플렉스 그루브'라는 이름의 테크놀로지가 적용됐기 때문인데, 어떤 지면에서도 바닥이 유연하게 순응해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직접 잔디나, 불규칙한 지면의 아스팔트 바닥에서 걸어봐도 안정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쿠셔닝은 아식스의 자랑인 젤(GEL)이 적용돼 안정적인 충격 흡수 및 체중 분산 효과를 준다. 아식스 젤은 젤리형태의 물질을 특수 실리콘 처리한 것으로 반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한 아식스의 고유 테크놀로지다. 젤의 성능은 이미 수 많은 마라톤 선수들과 달리기 동호회인들에게 입증(?) 받았기에 더 이상의 설명은 줄이겠다.

 

총평 & 팁

 

 

아식스 G1을 일주일간 착용해보니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참 편한 신발'이라는 것이었다. 안감의 소재가 부드러워 기본적인 착용감이 좋을 뿐더러 아식스 젤이 적용된 미드솔은 시종일관 풍부한 쿠셔닝을 제공해줬다. 더욱이 전작보다 무게가 가벼워져 산뜻하게 걷기에는 그만인 제품이었다. 한마디로 아식스 G1은 뛰어난 퍼포먼스를 제공해주는 제품은 아니지만 언제 어디서나 신을 수 있는 아주 편한 데일리용 슈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발 볼이 조금 넓으니 일명 '칼발'인 이들은 5mm 정도 '다운사이징'하는 것도 고려해봐야할 것이다.

 

총점 (Points Mark)

 

착용감 5/5

처음부터 단 한번도 불편함을 느껴보지 못했다

 

디자인 4/5

혁신적인 디자인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려울듯

 

가격 5/5

가격대비 성능은 정말 최고!

 

내구성 4/5

글쎄, 이렇게 유연하고 부드러운 미드솔이 과연 오래갈 수있을까?

 

안전성 5/5

넓은 발 볼, 두툼한 갑피 뭐 하나 불안한 요소가 없다

 

선우 윤 기자 su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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