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과 라디오 등을 무료로 서비스 중인 지상파 DMB 방송이 광고 매출 하락으로 고사 위기에 몰렸다.
전병헌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은 29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236억원의 광고매출을 기록했던 지상파 DMB가 올해 9월 기준 매출로 80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3년 사이 매출이 3분의 1까지 줄어들어 고사 위기에 몰린 것이다.
▲ 연도별 지상파DMB 광고매출 추이 (소스-전병헌의원실, 단위-백만원)
지상파 DMB는 지난 2006년 방송 시작 후 5년 만에 광고 매출만 15배 성장하며 새로운 실시간 TV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LTE 서비스의 확산과 N스크린 서비스 등장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광고매출 만큼 시청률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DMB는 2009년 평균 시청률이 1.224%로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2012년에는 0.5%까지 줄어들었다. 2013년 0.634%로 일부 반등했으나 2009년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전병헌 의원은 "지상파 DMB는 무료, 보편 미디어 복지 개념으로 지속 가능한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코바코는 프로야구, MLB 류현진 경기 등 킬러콘텐츠 수급을 통해 고객의 요구와 광고 매출이 함께 충족 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판촉 활동 개발을 보다 활발하게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