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기자]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과 김충식·홍성규·양문석·김대희 등 4명의 상임위원의 임기가 25일 끝났다. 이들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오늘 마지막 출근날 아침, 아파트 주변에 목련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봄의 환희를 느꼈지만, 헤어짐의 서글픔도 함께 느껴지더군요"라고 소회를 밝힌 후, 그 동안 방통위의 큰 현안이었던 ▲방송·언론의 자유 ▲방송의 공영성 확보 ▲창조방송의 재가동 ▲이용자 보호 문제 등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소회를 밝혔다.

 

이어서 그는 1년간 같이 생활한 상임위원 및 방통위 공무원들과의 과거를 회상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년간 저는 우리 방송통신 분야의 숱한 과제들을 풀어보려고 온 정열을 쏟았지만 저의 능력 부족 탓으로 상당 부분 미완에 그쳤다"며 "혹여 과가 있다면 제가 안고 갈테니 여러분은 우리 방송·통신의 발전에 더 큰 공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자주 외치는 건배사인 "이멤버! 리멤버!"를 외치며 이임사를 마쳤다.

 

▲ 2기 방통위원 이임식 기념 사진. 좌부터 김대희 상임위원, 김충식 부위원장, 이경재 위원장, 홍성규 상임위원, 양문석 상임위원 (사진=방통위)

 

2기 방통위원은 그 어느때보다 현안이 많았다. 총 3차례에 걸쳐 위원장이 교체됐고, 정부 교체 후 정부조직개편법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에 진흥 업무를 이관했다.

 

미래부에 주파수 용도 결정과 관련해 통신 분야를 내줬고, 케이블TV·IPTV·위성방송 업무도 넘겨줬다.

 

여야간 논란이 있었지만, 말많던 종편도 품격있는 콘텐츠 제작과 여론 다양성 제고라는 단서를 붙여 재승인했고, KBS의 수신료 인상안도 국회에 넘겼다.

 

그러나 이동통신사의 이용자 이익 저해 행위와 관련해서는 3기 방통위원에게 숙제로 넘겼다. 6차례에 걸친 제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통사가 크게 변하지 않았던 점은 상당한 아쉬움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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