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호주와의 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두며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 결승골 터뜨리고 기뻐하는 멤피스 데파이(오른쪽)와 로빈 판 페르시 (사진=연합뉴스)

 

네덜란드는 19일(한국시간)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3대2로 승리했다. 네덜란드는 스페인에 이어 칠레의 경기도 승리로 장식하며 B조 조별리그에서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키플레이어 나선 로빈 판 페르시와 아리언 로번은 이날 경기에서 나란히 1골씩을 추가하며 토마스 뮐러(독일)와 함께 득점 선두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전반 20분 로번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로번은 중앙선 부근에서 빠르게 질주한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불과 1분 뒤 호주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팀 케이힐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넘어온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서는 호주가 앞서나갔다. 후반 8분 다릴 얀마트(페예노르트)의 핸드볼 반칙으로 호주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밀레 예디낵(크리스털 팰리스)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네덜란드가 아니었다. 후반 13분 판 페르시가 데파이의 패스를 넘겨 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다시 한 번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10분 뒤 멤피스 데파이가 쏜 중거리 슛이 호주의 골망을 출렁이며 결승골을 연결됐고 네덜란드는 칠레에 3대2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날 경기 도중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호주 공격수 팀 케이힐이 네덜란드의 핵심 수비수 브루노 마르틴스 인디에게 거칠게 돌진했고 잠깐 떠올랐다 떨어진 인디는 턱에 충격을 입고 쓰러졌다. 들것이 들어와 경기장 밖으로 옮길 때도 눈을 감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인디는 43분 경기장을 떠났다.

 

▲ 네덜란드 브루노 마르틴스 인디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다.(사진=AFPBBNews)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가진 네덜란드 반할 감독은 "인디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되어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받지 못했지만 뇌진탕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호주 경기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네덜란드 호주, 진짜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네덜란드 호주, 호주 전력 만만치 않네", "네덜란드 호주, 인디 제발 무사하길", "네덜란드 호주, 네덜란드 클래스가 다르다", "네덜란드 호주, 네덜란드 우승 가라", "네덜란드 호주, 캥거루의 무서움을 보여준 경기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IT조선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