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기자] 추성훈·추블리 부녀의 광고로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진 헬스케어 전문기업 바디프랜드. 지금은 주력 상품이 안마의자지만 여러 가지 힐링 가전을 선보이며 점차 사업영역을 넓히겠다는 각오다. 현재는 안마의자, 가정용 쌀 도정기, 그리고 이탈리아 라텍스 매트리스를 주요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세 가지 아이템 중 바디프랜드 매출에 절대적으로 기여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안마의자다. 바디프랜드는 저렴한 중국산 안마의자와 고가의 일본산 안마의자가 양분하던 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를 무기로, 그리고 업계 최초 ‘안마의자 렌탈’ 시스템으로 빠르게 뿌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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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성훈을 TV CF 모델로 기용한 뒤 바디프랜드의 인지도가 크게 올랐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찜질방에서나 선보이는 저가 안마의자, 지나치게 비싸 일반인이 엄두도 못 내는 안마의자에서 벗어나 고품질의 안마의자를 합리적으로 선보인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바디프랜드의 최상위 안마의자인 팬텀의 경우, 일시불 구매 시 430만 원이지만 그에 상응하는 외산 제품을 구입한다면 600여 만원은 줘야 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

 

바디프랜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싸 선뜻 안마의자를 구입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렌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디프랜드의 39개월 렌탈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최종 지불비용이 일시불 구입가보다 5~10% 정도만 비싸고 39개월 동안 AS를 받을 수 있어서 렌탈비용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 중 최고급 모델인 팬텀의 월 렌탈금액은 11만 9500원이며 소비자가 280만 원짜리 프레지던트는 월 렌탈금액이 7만 9500원이다. 좀 더 저렴한 모델도 있지만 이 두 모델의 디자인과 성능이 확연히 뛰어나 매장에서 제품을 본 이들 상당수가 프레지던트와 팬텀을 선택한다고 한다.

 

▲ 바디프랜드 압구정 전시장에 마련된 다양한 안마의자들. 왼쪽 제품이 팬텀 한정판이며, 앞쪽의 검은 제품이 프레지던트다.

 

고사양 안마의자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바디프랜드는 대리점 판매를 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직영점을 통한 판매, 그리고 홈쇼핑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39개의 체험매장이 운영 중이며, 제주도에서도 바디프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직영점 체제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매장 직원과 콜센터 직원, 그리고 배송 담당 직원도 모두 정규직”이라며 “전문지식을 갖춘 직원이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고 가격에 걸맞은 서비스를 하도록 하기 위해 직영점을 고집한다”고 답했다. 단, 홈쇼핑 판매는 제품과 브랜드 홍보에도 도움이 많이 돼 홍보 목적으로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 60% 점유한 바디프랜드

 

그러한 노력 때문인지 바디프랜드는 짧은 기간 동안 국내 안마의자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지닐 만큼 성장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세계 안마의자 시장에서 매출 4위라고 하니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바디프랜드는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진출해 2016년까지 세계 안마의자 시장에서 매출 1위를 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자체 기술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는 바디프랜드의 다양한 기술과 디자인 특허가 적용됐다. 바디프랜드가 출원했거나 등록한 특허의 수만 95개나 되며, 이 중 4가지 특허는 한국지식재산평가거래센터에서 140억이 넘는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점에서 그렇게 뛰어날까? 실제 압구정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체험매장을 방문, 팬텀과 프레지던트를 직접 체험해봤다.

 

 

퍼스트클래스의 만족감을 제공하는 최고급 모델, '팬텀'

 

▲ 항공기 퍼스트클래스 좌석을 닮은 팬텀

 

우선 팬텀은 디자인부터 범상치 않다. 마치 항공기의 퍼스트클래스처럼 단단한 발판이 있고 좌우로 팔 지지대를 뒀다. 독립된 공간에 온 몸을 싣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디자인으로 팬텀은 '굿디자인' 장관상을 받았다. 

 

▲ 한 손에 쥔 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잇는 팬텀 리모컨. 모든 기능은 한글로 표기된다.

 

안마의자를 작동시키자 상체가 뒤로 젖혀지지 않고 기기가 앞쪽으로 내려오듯 눕혀진다. 이 같은 슬라이딩 구조 덕분에 팬텀은 여느 안마기와 달리 벽에 밀착시켜도 된다. 리모컨은 의외로 크기가 작고 심플한 구조다. 여기에는 6가지 안마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안마 강도를 18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등에서 엉덩이까지 마사지볼이 감싸 압력을 가한다. 다른 안마의자보다 많은 마사지볼이 전혀 터치하지 않던 부분까지 자극을 준다. 무엇보다 꼬리뼈와 엉덩이까지 마사지해줘 마치 공중에 떠서 아래쪽에서 마사지를 해주는 듯한 신선한 느낌도 경험할 수 있었다.

 

팔과 손의 동시지압은 적당히 짜릿짜릿하게 자극을 준다. 과하지는 않지만 압력이 상당해 센 마사지를 선호하는 한국인에게 적합한 듯하다. 여기에 수면유도 촉진 기능을 적용하면 각도와 경사가 달라지면서 서서히 잠이 들게 해준다.

 

▲ 공중에 떠 있는 듯 꼬리뼈와 엉덩이 부분까지 마사지해 주는 팬텀

 

팬텀 자체가 프레지던트보다 크기가 커 좀 더 키가 큰 남성들에게 알맞다. 마사지 강도를 보통으로 넣어도 여성에게는 좀 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덩치가 큰 남성이라면 머리, 목, 허리, 다리 전체를 감싸는 팬텀이 한결 시원하게 느껴질 것이다.

 

▲ 현재 구입할 수 있는 팬텀의 색상은 두 종류다.

 

팬텀은 블루투스 기능을 제공하고 스피커도 마련돼 있어 스마트폰 등을 통해 팬텀에서 음악을 재생할 수도 있다. 사진 속 블랙 컬러 한정판은 완판돼 구할 수 없고 화이트 컬러에 브라운, 와인 컬러로 된 가죽이 사용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능 같지만 가격이 한결 저렴한 '프레지던트'

 

팬텀보다 저렴한 모델이지만 프레지던트도 상당히 고가 제품이다. 일시불 구입 시 280만 원에 달하는 만큼 여러 겹의 가죽 덮개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프레지던트는 퀀텀보다 크기가 작고 압력이 덜 강하게 느껴진다. 실제 여성들에게도 프레지던트 인기가 상당하다고 한다.

 

▲ 팬텀보다 버튼이 많아 복잡한 프레지던트 리모컨

 

프레지던트도 팬텀처럼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체형을 인식해 맞춤 안마를 제공한다. 주무르기, 두드리기, 지압 등 여러 기능으로 전신안마를 수행하는데 골반부가 좌우로 이동하며 손발을 주무르자 순식간에 몸이 릴렉스 돼 버린다. 압력이 센 안마는 뻐근한 몸을 가볍게 만들어주지만 부드러운 안마는 몸이 풀어지고 숙면을 취하게 도와준다.

 

▲ 체구가 작은 사람도 시원하게 전신 안마를 받을 수 있는 프레지던트

 

두 제품 모두 안마의 압력 세기를 조절할 수 있지만 기자가 느낀 차이점은 팬텀이 좀 더 온 몸을 감싸 강력하게 압력을 주고 프레지던트는 몸 전체를 가뿐하게 풀어주는 것 같다. 수면 안마 코스, 온열찜질 기능 등은 동일하며, 안마의자 뒷면에 마련된 USB 단자에 메모리를 꽂아 MP3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는 점도 동일하다. 또 안마의자의 내피와 외피를 지퍼로 벗길 수 있어 손쉬운 세척과 파손 시 교체가 가능한 점도 타사 제품과 차별되는 특징이다.

 

▲ 뒷면에 마련된 헤드폰 단자와 USB 단자를 통해 안마를 받으며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만약 안마의자의 효능이 궁금하거나 의심이 된다면 전국에 마련된 바디프랜드 체험존을 방문해 보길 권한다. 20~30여 분간 체험하고 나야 구입할 만한지, 그렇지 않은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가격이 부담스러운 안마의자지만 장기 렌탈로 구입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만큼 품질과 AS, 구입비용 모두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