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스피커, NFC로 편리하게! 마이크로랩 H21 Dandy

 

▲ 마이크로랩 H21 Dandy

 

최근 국내에 다양한 종류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싸게는 만원에서 비싸게는 수십 만원의 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가 되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의 선택폭이 더욱 넓어진 것도 사실이다.

 

▲ 다소 생소하시만 전 세계에 진출하고 있는 마이크로랩 브랜드

 

이번에 만나본 ‘마이크로랩 H21 Dandy’는 NFC 기능을 지원하는 프리미엄급 블루투스 스피커다. 마이크로랩은 98년도에 설립된 기업으로, 현재 56개국에 진출해 독자적인 브랜드와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다양한 스피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아이티컴파스를 통해 정식 유통되고 있다.

 

▲ 고가제품 답게 비닐이 아닌 더스트 백 같은 재질로 포장된 스피커 본체

 

마이크로랩 H21 Dandy는 블루투스 스피커 중에서 10만원 중후반대에 포진한 제품이다. 다소 고가의 가격대인 만큼 일반적인 비닐 재질이 아닌 더스트 백 같은 재질로 패키지되어 있다.

 

▲ 크기와 출력, 고급스러운 디자인 덕에 TV 옆에 두어도 잘 어울린다.

 

처음에는 PC와 노트북용 스피커로 사용하려고 했지만, 일반적인 PC 스피커에 비해 크고 출력도 36W로 상당한 편이다. 때문에 TV와 같은 다른 가전제품의 스피커로 큰 문제가 없을 정도다. 실제로 TV용 스피커로 설치해도 잘 어울린다.

 

▲ 인조가죽을 바탕으로 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인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인조가죽을 바탕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도록 마감처리가 되어 있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2종류 색상으로 출시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 스피커 조작을 위한 상단 인터페이스. NFC 기능을 지원하는 스피커를 볼륨 다이얼의 NFC 로고에 접촉하면 손쉽게 블루투스 페어링이 된다.

 

제품 상단에는 스피커 조작을 위한 대부분의 인터페이스가 배치되어 있다. PC스피커 기반으로 제작된 제품이어서인지 별도의 리모컨은 제공하지 않아 직접 조작해야 한다.

 

▲ 뒷면에 스마트폰이나 포터블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용 USB포트를 제공한다.

 

후면 인터페이스에서 일반 스피커와 가장 차이점은 스마트폰이나 포터블 기기를 연결해 충전할 수 있는 1A 출력의 USB포트 1개를 제공하는 것이다. 덕분에 장시간 음악을 감상하면서 충전도 동시에 할 수 있다. 별도의 충전용 어댑터나 케이블을 멀리서 끌어오는 불편함도 덜어준다.

 

▲ 반대쪽 스피커를 연결하기 위한 바인딩 포스트 단자

 

반대쪽 스피커와의 연결은 고급 음향기기에서 채택하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를 채택했다. 보통은 RCA 단자만을 지원하지만 바인딩 포스트 단자를 채택함으로써 용성과 음질을 높일 수 있는 구성이다.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은 3m의 넉넉한 길이로 공간의 제약없이 바로 설치가 가능하다.

 

▲ 화이트컬러 제품은 흰색의 노트북이나 다른 기기와 두면 잘 어울린다.

 

이번에 사용하게 된 마이크로랩 H21 Dandy 색상이 흰색이다 보니 같은 흰색의 노트북과 잘 어울린다. 노트북에 기본으로 달린 스피커는 제대로 된 스피커에 비하면 음질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마이크로랩 H21 Dandy는 노트북의 부족한 소리를 업그레이드해주기에 충분하다.

 

 

페어링 방법은 다른 블루투스와 비슷하나, 마이크로랩 H21 Dandy는 NFC를 통한 페어링 기능을 제공한다. 때문에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NFC 기능을 지원하면, 스피커 상단의 조작 인터페이스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블루투스 페어링이 손쉽게 이뤄진다. 블루투스 연결 상황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것도 돋보인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애플 제품은 NFC 지원을 안하는 관계로 일반적인 블루투스 페어링 방식으로 연결해야 한다. 일단 블루투스 연결만 되면 그 이후에는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음악을 듣기 위한 스피커로서 H21은 만족스러운 음질을 들려준다.

 

다만 베이스가 조금 뭉툭한 면이 있으며, 공간감을 형성하는 측면에서는 다소 가벼운 소리를 들려주는 편이다. 물론 청음 자체는 연령과 환경 사용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으니 절대적인 평가는 아니다.

 

 

 

PC나 TV용 스피커로 사용시에는 뒷면의 라인-인(Line-in)으로 바로 연결을 하게 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마이크로랩 H21 Dandy는 노트북이나 TV 내장 스피커에 비해 확실히 울림통이 더 큰 제대로된 스피커다.

 

때문에 더 나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노트북이나 TV자체 스피커와 비교를 해보면 출력과 소리의 공간감에서 확연히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본다면 블루투스 스피커 중에는 고작 만원짜리 제품도 스피커도 있는 마당에 ‘10만원 중후반대의 비싼 스피커가 과연 필요할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랩 H21 Dandy의 음질은 그저 그런 저가형 제품과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마이크로랩 H21 Dany의 음질은 해상도 측면에서 본다면 다소 뭉툭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전체적인 음질을 한 수 위로 끌어 올린다는 면에서 일반적인 저가 블루투스 스피커보다는 더 나은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정리해 보면 기존의 다른 블루투스 스피커가 베이스를 포기하고 해상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면 마이크로랩 H21 Dandy 블루투스 스피커는 어떤 기기와 짝을 지워도 평균이상의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글 / 박근용 1기 IT조선 리뷰어
정리 / 최용석 기자 rpc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