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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조선 이진] 경남 창원 귀산동에 위치한 두산중공업은 여의도 1.5배 넓이의 땅에 지어진 우리나라의 최첨단 기술이 결집된 중공업 기지다. 국내 유일의 원자로 및 원자로 가공 설비 등을 생산하는 이곳에는 두산중공업, 두산엔진, 두산인프라코어, 두산 DST, 두산건설 등 6개의 본사와 공장이 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21일 직접 방문한 두산중공업은 웅장함 그 자체의 위용을 보였다.

 

 

세계 최대 규모의 '프레스' 장비 설치된 두산중공업

 

현대식 대장간인 두산중공업 단조공장에는 1만 3000톤, 4300톤, 1600톤 등 총 3대의 프레스 장비가 설치돼 있다. 1만 3000톤 급은 세계에서 5개 정보 밖에 없는 장비다.

 

▲ 두산중공업 창원 공장의 모습 (사진=두산중공업)

 

장비의 거대함과 시뻘겋게 가열된 쇳덩이 등이 두산중공업 단조 공장의 위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살짝 스치기만 해도 녹아내릴 것 같은 쇳덩이를 대형 집계가 잡아 조심스럽게 날랐다.

 

아쉽게도 1만 3000톤급 프레스 장비의 실 가동 장면을 보지 못했지만, 4300톤급 프레스의 움직임만으로도 그 무게감이 느껴졌다.  

 

공장 관계자는 "1만 3000톤급 프레스는 64Kg 성인 남성 20만명이 누르는 힘과 맞먹는 설비"라며 "1000도 이상으로 가열된 쇳덩이에 상하 압력을 줘 형태를 만들어 간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조만간 1만 7000톤급 프레스를 도입해 세계 최고 규모의 장비를 공장에 갖출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원자로 생산지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우리나라 중공업 기업 중 유일하게 원자로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원자로는 하나 생산하는데만 무려 34개월이 소요될 만큼 공을 들여야 하는 기술 집약적 제품이다. 자칫 원자로 생산 시 하나만 잘못돼도 그동안 제조했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등 위험성이 높다. 기술이 없이면 생산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바로 원자로다.

 

▲ 두산중공업 관계자가 원자로에 들어갈 터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중공업)

 

원자로 생산 라인에 있는 안내 표지에는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주요 프로젝트 명이 붙어 있었다. 관심을 갖고 살펴보니, 이곳에서 생산 중인 원자로는 우리나라의 신한울 1~2호기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 아랍에미레이트, 대만 등 주요 국가의 원자로 등이 있었다.

 

최근 정부는 신한울 원전과 관련된 갈등 문제를 해결했는데,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신한울 원전 3~4호기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있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에서 원자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는 두산중공업이 유일하다"며 "두산중공업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원자로를 생산하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