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HW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외산HW 유통업체 걸림돌

유진상 기자
입력 2015.06.08 18:59 수정 2015.06.09 12:19

[IT조선 유진상] 오는 30일까지 한국컴퓨팅산업협회가 서버 및 스토리지의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외산 HW 업체와 파트너사들의 반발이 예상되면서 경쟁제품 신청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 신청이 마감될 것으로 보여, 국산 HW 업체들은 서버, 스토리지의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신청과 지정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외산 HW 업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한국HP, 델코리아 등의 외산 업체들과 그 파트너사들은 지난해에도 국산 서버 및 스토리지 업체들의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한 바 있다. 당시 가장 큰 쟁점은 국산 HW 장비들의 신뢰성과 AS망의 부족, 외산 장비 유통업체들의 역차별 등이었다.

외산 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도 국산 HW업계가 중기간 경쟁제품 신청을 하면, 지난해와 똑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서버는 단순 조립에 불과하며,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솔루션 등과의 호환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AS망 역시 전국단위로 되어있지 않아 파산 등 업체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간 경쟁제품 규제로 혜택을 보는 업체는 국산 HW 업체 중 10여개에 불과한 반면,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곳은 800여개의 외산업체 유통 중소기업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실제 중소기업청은 이러한 외산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지난해 서버와 스토리지를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에서 제외한 바 있다.

이에 국산 컴퓨팅 장비업계는 외산 HW 업계의 반발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국컴퓨팅산업협회는 8일 협회에서 회원사들간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기간 경쟁제품 신청을 앞두고 국내 HW 업체들이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논의했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를 놓치면 3년을 기다려야 하므로 신청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며 “다만, 올해도 외산업계의 반발이 첨예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해결책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개최된 첫 TF 회의를 통해 업체간 MOU를 체결하고 전국에 AS 망을 확보했다. 레퍼런스와 관련해선 대전 KAIST에 이슬림과 태진인포텍, 명인이노 등의 국산 HW 업체들이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외산 장비 유통업체들과의 상생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이 없어 고민 중이다. 국산HW 업체 한 관계자는 “가장 큰 쟁점은 외산 HW 유통 장비 업체들과의 상생방안인데, 문제는 인식하지만 구체적으로 뚜렷한 해결방안은 없는 상황”이라며 “7월 공청회와 조정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미리 외산 유통업체들과 만나 협력모델을 고민해 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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