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IT조선(대표 양승욱)이 주관하고 미래창조과학부,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등이 후원한 ‘ComTrend 2015 : 클라우드 & 버츄얼 네트워킹’ 컨퍼런스가 2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IT 인프라 활용 방안의 최대 화두인 ‘클라우드 컴퓨팅’과 ‘버추얼 네트워킹’의 결합에 대한 기술적인 트렌드를 짚어보고, 최신 기술을 활용한 효율적인 IT 구축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 오후 세션에서는 임관수 ​VM웨어 부장, 김기세 한국후지쯔 부장, 조용노 한국EMC 이사, 김종원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차례로 강연자로 나서, 각 분야별로 구축된 가상화 환경의 위협요인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력에 대해 설명했다.

임관수 ​VM웨어 부장
임관수 ​VM웨어 부장

우선, 임관수 ​VM웨어 부장은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VDI 인프라 구현전략’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망분리를 기반으로 한 현 가상화 기술이 완벽한 보안을 담보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잔존 위협을 보호하는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부장은 “과거에 비해 더 많은 비용과 인력, 시간을 투자하는데 보안 사고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공공, 금융업을 중심으로 데스크톱 가상화에 네트워크 가상화를 접목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또한 “최근 발생한 보안 사고를 살펴보면 외부에서 내부의 취약점을 노린 후 공격해 전체 시스템을 장악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며 “하이퍼V 등을 활용한 네트워크 단에서 위험요소를 차단·관리하면 내부 취약점 방어와 운영비용 효율성 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세 한국후지쯔 부장
김기세 한국후지쯔 부장

김기세 한국후지쯔 부장은 ‘사람, 기업, 사회, 이노베이션을 지원하는 클라우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커넥티드 시대의 폭증하는 데이터와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일례로, 메인프레임이 중심이었던 1960년대에는 100만 개 수준의 커넥티드가 발생했지만 1970년대에는 그 수가 100배로 증가했다. 이후 2000년도에는 10억 개, 2010년 100억 개, 2020년 500억 개로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커넥티드 관리가 더 절실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부장은 “단순히 접속 커넥티드 수가 증가하는 현상에 이어, 각 채널별로 생산되는 데이터 용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비행기가 이륙할 때 엔진이 만드는 데이터가 시간 당 20TB(테라바이트)에 달한다. 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혹은 우리의 미래상에 무슨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지쯔는 사람과 정보, 인프라스트럭처로 구분된 커넥티드의 세 요소 중 사람을 중심으로 보고 있다”며 “세 가지 요소를 모바일로 연결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기술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노 한국EMC 이사
조용노 한국EMC 이사

세 번째 발표자인 조용노 한국EMC 이사는 ‘쉽고 빠른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EMC 클라우드 전략과 솔루션’이라 주제로, EMC가 제공하는 다섯 가지 영역의 솔루션과 클라우드 구축 전략, 그리고 다양한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한 컨버지드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조 이사는 과거 메인프레임을 1세대 플랫폼이라 정의한 후, 모바일·클라우드·SNS·빅데이터가 중요해지는 현 IT 인프라를 세컨드 플랫폼에서 써드 플랫폼으로 넘어가는 단계라 정의했다. 이 때문에 각 세대 간 플랫폼의 통합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화와 클라우드로 대표되는 써드 플랫폼이 완성된 뒤에도 기존 레거시 시스템은 독자적인 진화를 거듭해 나갈 것”이라며 “EMC 역시 세컨드 플랫폼 영역에서 태생한 기업이기 때문에 모든 변화를 감당할 수 없다. EMC가 주장하는 페더레이션 전략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적으로는 클라우드를 이야기하지만 테크놀로지 영역에서는 플래시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EMC는 서버 기반부터, 스토리지 기반의 클라우드 환경과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 그리고 이 모두를 아우르는 컨버지드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원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김종원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김종원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Distributed SDN-Cloud Playground’란 주제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원통합 방법론인 SDN 시장 현황과 기술 트렌드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구글의 데이터센터 운영 사례를 예로 들며, 효율적인 IT 자원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IT 인프라를 SDN으로 구성하고, 그 리소스를 최적으로 운영하는 그림은 이미 2~3년 전부터 완성단계에 들어선 상태”라며 “구글은 이를 구현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사 IT 인프라의 운영 효율성을 외부에 공개해 고객들의 신뢰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드웨어 박스나 리소스를 자유롭게 가지고 놀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스케일 아웃 형태로 흩어진 리소스 풀을 자동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