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63만 1184명이 지원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2일 치러진다. 국내 이통사·제조사들은 수십만 명에 달하는 수험생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 열전에 돌입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유용한 정보 제공에서부터 경품, 여가활동 특별 이벤트까지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SNS 활용해 수험생과 소통하는 '삼성전자·LG유플러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국내 이통사인 'LG유플러스'는 SNS를 적극 활용해 수험생들과 소통하는 마케팅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험생들에게 물질적인 혜택 대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마케팅 방법을 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자사 공식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수능 전날, 꼭 챙겨야 할 것은?'이라는 제목으로 수험생들을 위한 글을 올렸다.

이미지=삼성전자
이미지=삼성전자

이 글에는 ▲김연수 푸드테라피스트가 추천하는 '수험생에게 좋은 음식·나쁜 음식' ▲박제성 음악평론가가 귀띔하는 '수험생이 들으면 좋은 음악' ▲대학생 기자단이 말하는 '수능 당일 주의사항'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막바지 수능 준비에 나선 수험생들에게 유용한 팁을 제공한다. 특히 수능 전날 또는 당일 아침 커피는 가능하면 삼가하고, 따뜻한 우유, 녹차 등을 마시는 게 효과적이라는 등의 실질적 정보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미지=LG유플러스
이미지=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수능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은?'이라는 주제로 수험생 소원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수험생들이 적은 댓글을 살펴보면, 스마트폰 구매 또는 사용이 가장 많다. 또 다이어트, 파마, 소개팅 등 그동안 공부를 위해 참아야 했던 희망사항들을 적은 수험생들도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댓글을 남긴 수험생 중 추첨을 통해 도미노 피자+콜라 등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63만 스마트폰 구입 잠재고객 잡기에 나선 'LG전자·TG앤컴퍼니'

수능이 끝나면 스마트폰을 구입을 하려는 수험생 소비자들이 상당수 늘어날 전망이다. 수능 준비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을 꾹 참았던 수험생들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LG전자와 TG앤컴퍼니는 스마트폰 사용에 필요한 경품을 제공하며 잠재고객 잡기에 나섰다.

LG전자는 수능 당일인 12일부터 25일까지 'V10' 스마트폰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200GB 용량의 마이크로SD 카드를 증정하는 '수능 수험표 인증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V10'에 기본 탑재된 '기프트팩 앱'을 통해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수험생들은 수능 수험표와 함께 자신의 셀피(자가촬영사진)를 찍어 기프트팩 앱에 올리면 된다.

이미지=LG전자
이미지=LG전자

인증 사진은 ▲수험표 속의 수험번호 ▲증명사진 ▲참여자 얼굴이 모두 선명하게 보여야 하며, 하나의 수험번호가 중복 등록될 시 무효 처리된다. 메모리 카드 증정은 선착순 9000명에게 제공된다. 배송은 이벤트 마감 이후부터 진행되며, 등록순으로 순차 배송된다.

'루나' 스마트폰 출시로 국내 중저가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TG앤컴퍼니는 수능을 치른 수험생을 격려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 이번 루나 캐릭터 이벤트는 '루나 공식 페이스북'에서 참여 가능하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선 이벤트 게시물 아래에 수험표 인증샷을 남기고, 친구를 태그하면 된다.

이미지=TG앤컴퍼니
이미지=TG앤컴퍼니

만약 루나폰의 애칭 또는 루나 2행시를 함께 남긴다면 이벤트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30명에게는 루나 캐릭터로 만든 16GB OTG USB 메모리카드와 이어캡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루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12월 2일 발표할 예정이다.

 


"쌓인 스트레스를 한방에" 여가활동 이벤트 펼치는 'KT·SK텔레콤'

그동안 수능 준비로 인해 쌓인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를 풀어 주기 위한 여가활동 이벤트도 진행된다. KT는 수험생들이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장소로 '축구장'을 택했으며, SK텔레콤은 '워터파크'와 '썰매장'에서 각각 이벤트를 진행한다.

KT는 국가대표 축구 월드컵 2차 예선 미얀마전이 열리는 1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수험생 대상으로 티켓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기가 인터넷 존'을 운영한다.

사진=KT
사진=KT

'기가 인터넷 존'은 당일 오후 5시부터 경기 시작 전인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수능시험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들은 경기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동반 2인 포함 50% 할인 혜택을 받아 발권할 수 있다.

또 KT는 수험생들의 빵빵한 성적을 기원하는 '호빵', 쌀쌀한 날씨에 관람 편의를 배려한 '핫팩'을 선착순 1000명에게 제공한다. KT에 가입돼 있는 수험생중 선착순 300명에게는 LTE 데이터 1GB 쿠폰이 별도로 증정된다.

SK텔레콤은 자사 가입 고객 중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에 한해 일산 '원마운트 워터파크'와 '스노우파크'에서 이용요금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평상시 워터파크는 주중, 주말 상관없이 4만 2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스노우파크 종일권은 주중 2만 5000원 주말은 3만 원이다.

이미지=SK텔레콤
이미지=SK텔레콤

만약 수험생이 수험표를 지함하고 워터파크와 스노우파크를 찾으면 모두 9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최대 3만 2100원을 아낄 수 있다. 아울러, 동반 2인까지 60% 추가 할인도 받아볼 수 있다. 이벤트 기간은 12일부터 이달 말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수능 준비로 몸과 마음고생이 심했던 63만여 수험생들이 각사가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들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