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정치연] 현대·기아자동차에 장착된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 'MDPS'에 대한 결함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은 공포의 운전대 편을 통해 최근 출시된 현대·기아차에 탑재된 MDPS(Motor Driven Power Steering)이 결함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시사매거진 2580 '공포의 운전대' (사진=MBC)
시사매거진 2580 '공포의 운전대' (사진=M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대·기아차 운전자 중 운전대 결함을 제기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도로를 달리던 A 씨는 운전대가 한쪽으로 쏠리며 차량이 중앙선을 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B 씨는 운전대가 주행 중 멋대로 움직여 마치 음주 차량처럼 차가 갈지자로 주행하면서 죽을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정비센터를 찾아가도 확실한 설명보다는 운전대를 통째로 교환하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MDPS라는 새로운 조향 장치의 결함 가능성을 의심했다.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EPS)의 일종인 MDPS는 운전자가 더 적은 힘으로 스티어링 휠(운전대)을 돌릴 수 있도록 돕는 파워 스티어링 방식 중 하나다. MDPS는 기존 유압식이 아닌 연결 센서가 모터를 작동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현대·기아차는 경량화, 연비 효율성 등을 이유로 수년 전부터 신차에 MDPS를 확대 적용하고 있지만,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직진 안전성 문제, 제어력 상실 등 결함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치연 기자 chi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