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가트너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전 세계 서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고, 출하량은 9.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서버 출하량은 9.9% 성장했고 매출은 10.1% 증가했다.

15일 제프리 휴잇 가트너 연구 총괄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서버 시장의 성장 동력은 ‘기타 업체’ 부문”이라며 “지난해 4분기에 콴타와 위스트론 같은 ODM 업체가 속하는 ‘기타 업체’에서 7억5000만달러의 매출과 17만대 이상의 출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타 업체의 성장은)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데이터센터의 성장을 의미한다”며 “물리 서버(physical server)가 증가하는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출처=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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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출하량이 20.1%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고 북미(8.5%)와 서유럽(4.3%)이 뒤를 이었다. 업체 매출의 경우 해당 지역은 각각 19.7%, 9.7%, 8.0% 증가했다. 이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업체들은 매출이 감소했다. 

HPE는 2015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음에도 매출 기준으로 25.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전 세계 서버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상위 5대 업체 중 HPE를 제외한 다른 업체들은 2015년 4분기에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HPE 서버 출하량이 하락한 주요 원인은 윈도우 기반 x86 서버의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주효했다. 또한 해당 분기에 RISC/아이테니엄(Itanium) 유닉스 서버 매출이 줄어들면서 HPE 서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저=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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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출하량 측면에서 HPE는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했지만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와 인스퍼 전자는 각각 출하량이 27%, 53.3%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5년 전 세계 서버 시장의 출하량은 9.9% 증가했고, 매출은 10.1% 성장했다. x86 서버는 여전히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플랫폼이다. 통합 시스템의 성장은 전체 하드웨어 인프라 시장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미미했으나 지난해 x86 서버의 성장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규 기자 nice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