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인공지능·사물인터넷 품는다...비브랩스 경영진, 기자 간담회서 밝혀

유진상 기자
입력 2016.11.06 09:42 수정 2016.11.06 11:00
2017년 선보일 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를 품는다. 또 갤럭시S8은 기존 터치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인터페이스로 바꾸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4일 삼성전자는 최근 인수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 기업 비브랩스(Viv Labs)를 소개하고 삼성전자가 비브랩스를 인수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과 다그 키틀로스 비브랩스 최고경영자(CEO), 아담 체이어 비브랜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했다.

이인종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10~15년마다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등장했고 2007년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서면서 터치 인터페이스가 주를 이뤘다"며 "2017년에는 인공지능과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 인터페이스로 바뀌는 혁신이 이뤄지고 그 중심에 갤럭시S8이 있다"고 강조했다.

◆ 비브랩스 인수, 모든 기기 아우르는 통합 AI시스템 개발 미션

삼성전자는 10월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비브랩스는 애플의 음성비서 서비스인 '시리'를 개발한 다그 키틀로스와 아담 체이서 등의 AI 전문가들이 설립한 회사다. 삼성전자는 비브랩스 인수를 계기로 AI 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또 비브랩스가 삼성 AI 사업 전략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브랩스의 AI 플랫폼은 외부 서비스 제공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각자의 서비스를 자연어 기반의 인공지능 인터페이스에 연결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서비스 공급자들이 쉽게 삼성전자 인공지능 인터페이스에 접목될 수 있어야 한다"며 "그 핵심 기술을 비브랩스가 갖고 있고 여러 서비스를 엮어 통합된 서비스 경험을 유저에게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연구해 왔던 음성인식 'S보이스'와 자연어 처리기술을 비브랩스의 플랫폼에 결합해 경쟁력 있는 AI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여러 가전제품들과 연동해 AI와 IoT를 아우르겠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비브랩스의 기술의 강점은 섬성전자가 특별히 액션을 취하지 않더라도 서비스 제공자들이 비브랩스의 기술을 활용할 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서비스를 에이전트에 붙이게 된다"며 "서비스들이 에이전트에 붙으면서 에이전트는 스스로 더 똑똑해 지고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아담 체이어 비브랩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다그 키틀로스 비브랩스 최고경영자(CEO),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Q&A를 진행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방한 목적은 무엇이며, 삼성전자와는 무엇을 논의했나. 이재용 부회장도 만났나

다그 키틀로스 CEO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향후 운영 방안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비브랩스의 솔루션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가전제품, 반도체 등 다양한 제품과 통합할 계획이다. 또 삼성과 공유하는 비전을 현실화시킬 수 있도록 협의했으며 삼성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한다. 미국 산호세에 있는 삼성 리서치센터의 개발자들과 협업할 계획이다."

-삼성과 M&A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다그 키틀로스 CEO
"선택권은 많았다. 하지만 삼성을 선택한 것은 삼성만큼 스마트 디바이스 라인업이 다양한 회사가 없기 때문이다. 또 이인종 부사장이 비브랩스를 몇 달 전 방문해 삼성의 AI 미래 비전을 공유했는데 우리가 추구하는 것과 많은 부분이 같았다. 핵심 비전은 세계 어디든 사용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자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방법과 결과들은 우리의 무궁무진한 서비스 능력에 비해 굉장히 단편적인 모습만 제공하고 있다. 갤럭시S8이 AI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새로운 기술의 기본이자 토대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이 기술을 굉장히 쉽고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간단한 기능이 아닌 유저들이 일상에서 소통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다. 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이 될 것이다."

- 비브랩스와의 협업으로 나오는 첫 디바이스는 무엇인가?

이인종 부사장
"갤럭시S8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에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소통할 수 있는 홈 어플라이언스로서도 작동할 것이다. 완벽한 플랫폼을 만들기 까지 얼마나 더 걸릴지는 확실치 않으나 완벽함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갤럭시S8의 인공지능 이름이 빅스비가 맞나

다그 키틀로스 CEO
"아직 이름에 대한 결정은 내리지 못했다. 기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집중할 계획이다.

-자연어 인식이 특징인데, 애플 시리와 비교해 자연어 인식률은 어느 정도인가. 또 영어를 기반으로 개발됐는데 다른 외국어도 인식도 가능한가

아담 체이어 CTO
"자연어 인지 수준은 수 년간 이뤄져 왔기 때문에 굉장히 좋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간 수준의 95% 정도다. 완벽히 따라잡았다고는 못하지만 근접했다고 본다. 언어 다양성의 경우,몇 가지 언어에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하는 중이지만 더 많은 언어를 제공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단순히 언어를 이해하는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문장의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 높은 정확도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새로운 AI 플랫폼에 관심을 가진 다른 기업들은 어떤 기업들이 있었나?

다그 키틀로스 CEO
"수 없이 많은 기업들과 콘텐츠 제공자들이 파트너가 되길 원했지만 다 거절했다. 하지만 삼성이 추구하는 바는 우리와 너무나도 같았고 우리는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AI 플랫폼이 스마트폰부터 다양한 가전 제품까지 연결하겠다는 건 IoT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가전 제품을 컨트롤 하는 것과 새로운 플랫폼을 가지는 것은 어떤 면이 다른가

이인종 부사장
"기존에는 어플리케이션을 일일이 실행해야 하는 터치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플랫폼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필요없이 음성만으로 가전 제품들과 연결된다. 유저의 상황에 가장 알맞은 '개인 어시스턴트'가 될 것이다."

-갤럭시 S8이 이 새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정확한 서비스들이 어떤 것인지 설명해 줄수 있나

다그 키틀로스 CEO
"향후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아직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분명한 것은 현재 시장에 있는 플랫폼, 서비스들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갤럭시S8은 장기적 관점에서 시작점에 불과할 뿐이다. 내년 하반기쯤 완벽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구글의 AI 플랫폼과 다른점은 무엇인가

아담 체이어 CTO
"우리가 오픈 생태계라고 하는 것은 모든 외부 개발자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과거에는 인터넷이, 그리고 이후엔 어플리케이션이 기술 혁명을 일으켰다. 이제는 삼성의 AI 플랫폼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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