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박람회인 'CES 217'이 5일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다. 행사장은 공식 개막 시간인 10시 전부터 수많은 취재진과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참관객으로 인산인해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에는 한국 기업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수많은 인파가 몰려 들었다.

삼성전자 부스에 마련된 게이밍 공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축구 게임을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 유진상 기자
삼성전자 부스에 마련된 게이밍 공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축구 게임을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 유진상 기자
삼성전자는 2600㎡(79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관람객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QLED TV를 비롯해 플렉스 워시, 플렉스 드라이 등 세탁기와 연결성과 사용성을 강조한 패밀리허브 2.0,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 에어컨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이번 CES에서 관람객의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제품은 세탁기 '플렉스워시·플렉스드라이'다. '플렉스워시'와 '플렉스드라이'는 2개의 독립 공간을 일체형으로 설계,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맞춤형으로 해결해 주는 신개념 세탁 시스템이다.

전 NBA 프로농구 선수인 샤킬오닐이 플렉스 세탁기를 둘러보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전 NBA 프로농구 선수인 샤킬오닐이 플렉스 세탁기를 둘러보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이 제품은 전 NBA 프로농구 선수인 샤킬오닐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샤킬 오닐은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아 이 제품을 보고 난 후 "마치 내 유니폼을 세탁하기 위해 나온 제품 같다"며 "언제 판매가 시작되느냐? 당장 사고싶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부스에 방문한 이들 중 특히 여성 관람객으로부터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은 QLED 제품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부스 입구에 QLED TV를 홍보하는 대형 스크린을 마련해 놨는데, 이 공간에는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스크린을 구경했다.

삼성전자 부스 밖에 놓인 VR 4D 체험 공간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인기를 얻었다. / 유진상 기자
삼성전자 부스 밖에 놓인 VR 4D 체험 공간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인기를 얻었다. / 유진상 기자
삼성전자의 부스 밖에 설치한 VR 체험 공간도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는 CES의 메인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내에 기어 VR을 통해 4D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VR 체험 존에서는 기어 VR을 착용하고 우주 전쟁, 스켈레톤, 에어쇼(전투기 조종), 보트 레이싱 등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부스 내에 마련된 기어S3 공간에 모여있는 사람들. / 유진상 기자
삼성전자 부스 내에 마련된 기어S3 공간에 모여있는 사람들. / 유진상 기자
삼성전자가 전시부스에 마련한 게이밍 공간과 로봇 청소기 공간, 기어S3 공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삼성 제품의 혁신성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LG전자의 전시 부스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려 들었다. / LG전자 제공
LG전자의 전시 부스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려 들었다. / 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비슷한 크기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분주하게 관람객을 맞은 LG전자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LG전자에서 가장 인기를 끈 곳은 LG전자가 자사 OLED TV로 만들어 놓은 올레드 터널이었다. 쏟아질 것 처럼 무수히 많은 별들과 바닷속 깊은 심해를 헤엄치는 고래, 수정 동굴과 같은 화면들이 바뀔 때마다 관람객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또 벽지 형식의 신개념 'OLED TV W'를 전시한 곳 주위에는 유독 많은 인파가 몰려들기도 했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나노셀 LCD TV’의 나노셀을 움직이는 은구슬로 형상화한 모형. /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나노셀 LCD TV’의 나노셀을 움직이는 은구슬로 형상화한 모형. /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나노셀 LCD TV'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나노셀'을 움직이는 은구슬로 형상화한 모형에도 관람객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LG전자의 로봇 공간에서 관람객들이 시연을 해보고 있다. / LG전자 제공
LG전자의 로봇 공간에서 관람객들이 시연을 해보고 있다. / LG전자 제공
일부 관람객은 '스마트씽큐' 코너 앞에 자리잡은 공항 안내 로봇, 공항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스마트홈 제품에도 호평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외신 기자는 "LG전자는 모든 제품에 와이파이를 넣어 연결성을 강화한 것이 흥미로웠다"며 "OLED TV의 화질은 더욱 개선되는 것 같아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