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플레이스토어·민원24 등 유명 모바일 앱을 사칭해 개인 신상정보 유출을 시도하는 악성앱 적발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신용현(사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국민의당)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악성앱 적발 건수는 2015년 1665건에서 2016년 1635건 수준이며 2017년 7월 기준으로는 188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추세라면 2017년 적발 건은 전년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

./신용현 의원실 제공
./신용현 의원실 제공
이들 악성앱은 정상 앱(크롬, 구글 플레이스토어, 민원24시, 은행뱅킹 앱 등)을 사칭하고 있어 이용자가 악성앱 인지 아닌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신 의원은 "악성앱은 설치 시 이용자 전화번호, 문자메시지 관리, 저장소 조회, 위치정보 동의 권한 등을 요구하고, 정상앱으로 위장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관련 요구에 쉽게 동의하는 경향이 있다"며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등이 손쉽게 해커에게 유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커는 악성앱 유포 시 이용자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택배사칭', '지인사칭', '공공기관사칭', '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형태의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현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 등은 사진,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등과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악성앱 단속을 강화하고 과도한 기기권한 요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