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을 포함한 미국 16대 대기업이 역외 보관하고 있는 현금 규모가 1조달러(1068조5000억원)를 넘어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USA투데이는 "애플이 최근 미국 외 지역에 보관 중인 현금을 미국으로 들여 오고 이에 대한 세금 380억달러(40조6000억원)를 내기로 했다"며 "이 발표 이후 미국 16대 대기업의 해외 보관 현금과 장·단기 투자액은 1조100억달러(1079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현금과 투자를 합쳐 2690억달러(287조4500억원)를 미국 외 지역에 보유하고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430억달러(152조8000억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1070억달러(114조3000억원),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는 760억달러(81조2000억원)를 국외에 보유 중이다.

또 오라클은 710억달러(75조9000억원), 코카콜라 500억달러(53조4000억원), 바이오텍 기업 암젠(Amgen)은 410억달러(43조8000억원), 퀄컴과 페이스북이 각각 380억달러(40조6000억원)를 비롯해 제약회사인 질리드사이언시스가 410억달러(43조8000억원), 인텔 270억달러(28조8500억원), IBM 250억달러(26조7000억원), 화이자 240억달러(25조6500억원), 헬스케어 기업 머크 230억달러(24조6000억원), 위생용품 제조업체인 P&G는 210억달러(22조4400억원), 펩시콜라로 유명한 펩시코는 200억달러(21조3700억원)를 보유했다.

USA투데이는 "이들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이 모두 미국으로 돌아오면 세율 15.5%로 계산을 할 경우 미국 정부의 세수는 1565억5000만달러(167조2800억원)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