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9 언팩] ⑦갤럭시S9, 체험해보니…혁신은 없고 진화는 했다

바르셀로나=유진상 기자
입력 2018.02.26 05:57
삼성전자가 갤럭시S시리즈 9번째 모델인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를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 2018 개막 하루 전날 공개했다. 갤럭시S9시리즈는 혁신은 볼 수 없었지만 그동안 지적된 갤럭시S8시리즈 단점은 보완하고 새로운 기능을 카메라에 집중하면서 진화했다.


갤럭시S9. / 바르셀로나=유진상 기자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을 개최하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시리즈를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9에 삼성의 최신 기술이 집약돼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공개된 갤럭시S9에서 혁신은 없어 보였다. 디자인은 갤럭시S8과 비교해 차이가 없었으며 빅스비를 비롯한 기타 기능은 소비자가 놀랄 만큼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전 제품보다 진화했다는 느낌은 확실했다.

우선 갤럭시S9·S9+는 갤럭시S8에서 선보인 18.5대 9 비율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계승했다. 갤럭시S9이 변한 것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 가장 큰 이유다. 물론 이전 디자인을 살짝 다듬어 보다 정제된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갤럭시 S9·S9+는 디스플레이와 바디 곡률을 동일하게 조정했다. 상하단 베젤을 줄이고 디스플레이 상단에 위치한 각종 센서 홀을 숨겨 시각적인 몰입감은 높였다.

갤럭시S9시리즈는 업그레이드된 7000 시리즈 알루미늄 소재 메탈 프레임을 적용하고, 글래스보다 프레임을 살짝 돌출시켰다. 이를 통해 내구성을 더욱 강화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메탈 소재는 사틴 글로스(Satin Gloss) 효과를 입혀 은은한 광택감을 더했고 바디와 유사한 컬러 조정으로 바디와 프레임의 일체감도 이뤘다. 하지만 실제로 제품을 살펴보면 갤럭시S8과 차이가 없다.

갤럭시S9·S9+ 후면은 앞선 제품이 지적받던 문제점을 개선했다. 사용자가 편안한 자세로 지문 인식 센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문 인식 센서 위치를 후면 중앙으로 옮겼다. 카메라와 지문 인식 센서의 깊이도 다르게 처리했다. 눈으로 센서 위치를 직접 보지 않고도 손끝으로 지문 인식 센서를 인지할 수 있다. 이전 제품이 카메라 옆에 지문 센서가 위치해 소비자 불만이 높았던 점을 개선한 점과 비교하면 소비자로부터 칭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갤럭시S8(왼쪽)과 갤럭시S9 비교. / 바르셀로나=유진상 기자
갤럭시S9·S9+ 카메라는 확실히 진화했다. 갤럭시S9·S9+는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을 탑재해 초당 960 프레임 속도로 촬영할 수 있다. 아이 표정뿐 아니라 물 풍선을 터트리는 찰나의 순간 등 너무 빨라 포착할 수 없었던 일상의 장면을 재미있게 담을 수 있다. 자동 감지 모드는 움직이는 피사체 동작을 감지하는 순간 캡쳐할 수 있다. 수동 모드를 사용해 슈퍼 슬로우 모션 버튼을 눌러 원하는 부분을 촬영할 수도 있다.

갤럭시S9·S9+ 슈퍼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한 영상은 자동으로 배경 음악이 삽입된다. 사용자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35가지 배경 음악이나 내음악에 저장된 MP3 파일을 적용할 수 있다.

갤러리에서 슈퍼 슬로우 모션으로 찍은 영상을 루프(반복 재생), 리버스(거꾸로 재생), 스윙(루프와 리버스의 반복) 등 3가지 GIF 파일로 친구나 가족과 공유할 수 있다.

갤럭시S9·S9+는 F1.5 렌즈를 탑재했다. 밝은 렌즈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욱 밝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기존 F1.7 조리개와 비교해 빛을 28%쯤 더 많이 흡수한다. 멀티 프레임 노이즈 저감 기술은 전작 대비 노이즈를 최대30% 줄여 저조도 환경에서도 더욱 또렷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S9으로 만든 이모지의 모습. / 바르셀로나=유진상 기자
갤럭시S9·S9+에서 더욱 재미난 요소는 나를 꼭 닮은 AR 이모지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셀피 촬영 한번으로 눈 코 입이나 얼굴형 등 얼굴 특징을 분석해 나를 닮은 이모지를 만들고 자동으로 18가지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이모지 스티커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이모지는 기본 메시지뿐 아니라 카카오톡 라인 페이스북 메신저 등 다양한 인스턴트 메시지에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갤럭시S9+는 1200만 화소 듀얼픽셀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다. 두 카메라가 각각 촬영한 이미지를 합성해 원하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춘 입체감 있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S9시리즈에 적용된 빅스비비전 기능은 사진 자동 번역이 가능하다. 카메라를 사물이나 장소에 대기만 하면 실시간으로 해당 정보를 번역해 보여준다. 54개 언어를 인식하고 이를 104개 언어로 번역한다.

인텔리전트 스캔(얼굴+홍채 복합인증) 기능은 편리해 보였다. 야외와 같은 곳에선 얼굴인식, 어두운 곳이나 마스크 목도리 등으로 얼굴이 가려져 있을 때는 홍채인식으로 쉽게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갤럭시S9 지문인식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지문 정보를 등록할 때 손가락을 위에서 아래로 미는 동작만으로 쉽게 정보를 등록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잠금 해제 시 사용하는 지문과 보안 폴더에 접근할 때 사용하는 지문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화면을 켜지 않고도 시간, 알림, 재생 중인음악 등을 꺼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도 새로워졌다. 이미지뿐 아니라 GIF 파일도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로 설정할 수 있다.

유무선 급속 충전은 보다 편리해 졌고 10nm공정 AP는 CPU 성능, GPU 성능이 더 향상됐다. 또 전력소모는 감소해 고사양 게임이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때 뛰어난 퍼포먼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외장메모리를 최대 400GB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갤럭시S9은 충분히 진화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갤럭시S9을 살펴본 기자 사이에서는 분명 하드웨어가 진화했지만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너무 많은 기능이 들어가 오히려 사용성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기자도 제품을 살펴보며 기능을 사용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좀 더 직관적이고 사용이 간단하도록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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