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3일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권오현 대표이사 회장, 신종균 대표이사 부회장 등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49기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3일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발행주식 액면분할 ▲정관변경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서울 강남 소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 조선일보DB
서울 강남 소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 조선일보DB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회장은 "2017년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주주 여러분의 성원과 임직원의 헌신으로 매출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2017년 총 9조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소각하고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의 절반도 소각했다"며 "2017년 총 배당은 5조8000억원이 지급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에 중점을 두고 대폭 늘릴 예정이다"라며 "50대 1의 액면분할을 승인받아 시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액면분할 일자는 5월 4일이 될 예정이다.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거쳐 액면분할된 신주권이 상장된다.

권 회장은 "주주중시 정책을 공고히 하기 위해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했고,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은 심의를 거쳐 주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며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회사와 임직원 모두 철저한 준비와 도전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중장기 성장 기반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주 여러분과 소통 강화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안 상정에 앞서 김기남 DS부문장(사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