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남북 정상간 만남은 11년만에 성사된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 체제에서 남북 정상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공동사진기자단, 남북정상회담 공식 사이트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 공동사진기자단, 남북정상회담 공식 사이트 갈무리
군사분계선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도착해 기다렸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걸어와 만났다. 두 정상은 악수를 나누며 환담을 건넨 후 함께 남쪽과 북쪽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군사분계선의 벽을 넘자는 평화의 퍼포먼스였다.

김 위원장은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이동한 후 미리 기다리던 남녀화동에게 꽃을 전달 받았다. 화동은 대성동마을 대성초교에 다니는 5학년 어린이들이다.

이어 두 정상은 전통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자유의집 우회도로를 걸어 공식환영식장까지 130m쯤을 도보로 이동했다. 두 정상이 이동하는 동안 선두에선 전통 악대가, 뒤쪽으로는 호위 기수가 따랐다. 양쪽에는 호위무사가 함께했다. 이는 장방형 모양이다. 청와대는 이 같은 배열이 남북 지도자가 우리 전통 가마를 탄 모양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오전 10시 30분부터 계획됐으나 15분 이른 10시 15분부터 시작됐다. 오전 정상회담이 끝나면 양측은 별도로 오찬을 갖고 휴식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