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0일 2017년 연간 가계지출 내역을 공개한다. 통신업계는 통계정 발표 자료 중 가계통신비 관련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예년과 다른 기준을 적용한 이번 조사에서 가계통신비가 이전보다 증가한 수 있고, 이것이 통신료 인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 /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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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계청은 30일 가계 연간 항목별 지출 내역을 공개한다. 이 통계에는 우리나라 가계의 월평균 식료품, 주거, 교통, 통신, 교육 등 항목별 소비 내용이 포함된다.

통신업계가 이번 통계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새로운 방식의 조사를 통해 나오는 첫번째 결과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기존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위해 다목적 표본 중 8700 가구를 선정해 36개월간 지출 내역을 조사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매달 1000가구를 지출 전용표본으로 선정해 1개월만 조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사 가구 응답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존 다목적 표본에서는 조사 대상 가구가 직접 소득과 지출 내역을 기입했다. 이로 인해 고소득층의 지출 누락 논란이 끊이지 않고 나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지출 전용표본을 활용하기 때문에 고소득층 지출 누락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러한 변화로 가계지출 조사시 전반적인 수치 상승이 예상된다.

통신업계는 이를 이유로 지난 수년간 감소세를 보이던 가계통신비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전국 2인 이상 가구 월평균 가계통신비는 2013년 15만2792원에서 매년 감소해 2016년 14만4001원으로 낮아졌다. 또 통신장비(휴대전화)를 제외한 순수 통신요금인 통신 서비스 월 평균 비용은 2012년 2분기 14만8184원에서 2016년 12만4496원으로 줄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통계에서 통신비 상승이 확인될 경우 통신비 인하 압박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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