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상장 폐지 발언과 관련해 테슬라에 소환장을 발송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SEC는 지난주 머스크 CEO의 상장 폐지 발언과 관련 예비조사를 벌인 데 이어 테슬라 이사진으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소환장을 발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블룸버그TV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블룸버그TV 갈무리
머스크 CEO는 7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47만6150원)에 상장 폐지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고 밝히며 "자금은 확보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당시 자금 확보 방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7일 주식 가격보다 20% 높은 420달러에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하자 테슬라 주가지수가 반등했다. SEC는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8일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머스크는 13일 테슬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2년 전 사우디 국부펀드가 테슬라 상장 폐지와 관련해 비공개로 접근해 왔다"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테슬라 상장 폐지의 자금 원천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등과 협업 중이라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테슬라 이사회는 14일 상장 폐지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 위원회를 구성하며 상장 폐지와 관련한 논의에 속도를 낸다. 테슬라 지분은 머스크와 테슬라 내부자가 25%를 가졌고, 개인 투자자 비중은 17%다. 나지 58%는 대형 기관 투자자가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