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선생님으로 변신한 AI 스피커…이통3사간 교육 콘텐츠 경쟁 ‘후끈’

이광영 기자
입력 2019.01.07 06:00
이통3사가 자사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통해 집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으며 교육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기존 영어교육 전문업체와 손잡고 서비스를 내놓음에 따라 학습 효과를 노리는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랩 나스미디어가 최근 펴낸 '2019 디지털 미디어 & 마케팅 전망'에 따르면 2019년도 국내 AI 스피커 보급 대수는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 집에 한 대씩이라고 가정하면, 국내 2000만 가구의 40%쯤이 AI 스피커를 보유하게 된다.

이통업계는 이같이 보급된 AI 스피커가 향후 음악 감상뿐 아니라 쇼핑, 교육까지 만능 해결사 노릇을 할 것으로 예측한다. 특히 국내 AI 스피커 시장에 구글홈이 진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뺏기지 않으려는 이통3사의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 모델이 인공지능(AI) 누구(NUGU)에 양방향 영어학습 콘텐츠를 결합한 ‘윤선생 스피커북’을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과 함께 AI 누구(NUGU)에 양방향 영어학습 콘텐츠를 결합한 ‘윤선생 스피커북’을 3일 출시했다.

윤선생 스피커북은 음성인식 AI와 영어학습 교재를 결합해 어린이가 자연스럽게 영어에 친숙해질 수 있는 입체적 환경을 제공한다. 사용자와 AI가 대화하듯 학습을 진행하는 인터렉티브 방식을 적용해 어린이가 영어 노래 따라 부르기, 영어 퀴즈 등을 통해 누구 스피커와 소통하며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학습자가 "아리아, 윤선생 공룡 들려줘"라고 말하면, 누구 스피커는 관련 콘텐츠를 재생한다. 청취를 마친 뒤 누구와 학습자가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학습할 수 있다.

양사는 향후 사용자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학습 콘텐츠를 추천하는 학습진단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윤선생 스피커북을 시작으로 음성인식 기반 AI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라며 "SK텔레콤은 누구에 더 많은 교육 콘텐츠를 탑재해 AI 학습관리 도우미로 진화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KT 모델이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통한 야나두 영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KT 제공
KT는 2018년 4월부터 온라인 영어회화 기업 ‘야나두’와 함께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통한 야나두 영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상황별 적합한 문장을 알려주는 127개의 강의로 구성됐다. 강의당 1~3분이며 여행·음식·교통·공항 등 12개의 카테고리로 나뉜다.

기가지니에게 ‘야나두 영어 실행해줘’라고 말하면 매일 다른 야나두 영어회화 강의를 오디오로 들을 수 있다. TV 화면으로 강의 내용에 나오는 영어문장도 확인할 수 있다.

강의를 듣는 것 외에도 특정 상황에서 사용하는 영어문장이 알고 싶을 때는 주제 선택 후 "비행기 내에서 쓰는 표현"이나, "속상할 때 쓰는 표현 알려줘"와 같이 말하면 별도로 확인할 수 있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은 "KT는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통해 모든 이용자가 유용하게 즐길 수 있도록 영어교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모델이 ‘YBM 영어말하기’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2018년 10월 29일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가 적용된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에서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 대화로 공부할 수 있는 'YBM 영어말하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YBM 영어말하기 서비스는 U+우리집AI를 지원하는 '프렌즈플러스(+)' 및 '프렌즈+ 미니' 스피커에서 이용 가능하다. 7~10세 아이에 맞춰 수준 별로 구성된 141개의 강의를 제공하고, 강의를 통해 원어민 선생님과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포함된 필수 영어문장 300개를 제공한다.

YBM 영어말하기 서비스에는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아이들 음성에 최적화된 영어인식 기술이 탑재됐다. 이에 영어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틀린 단어나 문장이 있으면 아이들이 다시 대답해 볼 수 있도록 정확하게 알려준다.

LG유플러스는 부모를 위한 'YBM영어 for LG유플러스' 앱도 제공한다. 앱에서 무료로 ebook 교재를 이용할 수 있고, 매일 진행되는 아이의 학습 진도와 성적표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U+우리집AI 고객은 네이버 클로바의 '파파고'를 활용해 외국어 번역 및 대화하기 기능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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