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여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29일 실적 공시를 통해 2018년 4분기 매출 1조9981억원 영업이익 25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6%, 136% 증가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6%, 38% 감소했는데, 회사측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카메라 모듈,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등 주요 제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8조1930억원, 영업이익 1조181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233% 증가했다. 매출은 2013년 이후 5년 만에 8조원대를 회복했고, 영업이익 1조원 돌파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이 4분기 매출 8961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13%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했다. 전장 및 네트워크 장비용 고신뢰성 MLCC 판매가 늘어난 반면, 주요 모바일 거래선 수요 감소로 IT용 MLCC 공급은 줄었다.
모듈 솔루션 부문은 4분기 전분기 대비 22% 감소하고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매출 6873억원을 기록했다. 고사양 멀티 카메라 공급 확대로 매출은 작년보다 성장했으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카메라 및 통신 모듈 공급 감소로 전분기보다 매출이 줄었다.
기판 솔루션은 부문은 4분기 38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12% 감소한 수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RFPCXB와 스마트폰용 메인보드 판매가 줄었고, PC용 CPU 공급 감소 영향으로 패키지 기판 매출도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2019년 인공지능(AI), 5G 등 응용제품 확대로 고부가 MLCC 수요가 증가하고, 새로운 소재와 형태의 5G 전용 안테나 모듈 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판 사업에서는 OLED 디스플레이 채택을 확대 중인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로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패키지 기판은 전장·네트워크·AI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