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압박 전선 확대될까…북미·유럽서 제재 본격화 조짐

차현아 기자
입력 2019.02.05 18:14
미국에 이어 노르웨이와 덴마크 등 북유럽에서도 중국 화웨이 견제 움직임이 포착된다. 미국의 화웨이 견제 움직임이 북유럽 등 전통적 동맹국 이외의 지역이나 비통신 분야의 전방위 제재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화웨이 코리아 로고./ IT조선DB
5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보 당국은 국가 위험 평가보고서를 통해 "화웨이가 중국 정부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보고서를 통해 노르웨이 당국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연계돼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중국 법률은 개인이나 기업이 중국 정보기관과 협력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주재 중국 대사관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대사관은 "노르웨이 안보에 어떤 위협도 되지 않는다"며 "중국은 어떤 기업에 대해서도 ‘백도어'를 설치할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경찰도 4일 화웨이 직원 2명에 대해 추방명령을 내렸다. 코펜하겐 경찰은 "정기적인 거주·취업 허가 검사 결과 화웨이 직원 2명이 적법한 서류를 갖추지 못했다"며 "간첩 행위에 연루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화웨이 견제 움직임./ IT조선 DB
최근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나선 미국이 호주와 일본 등 동맹국을 대상으로 화웨이 통신 장비를 쓰지 말라며 화웨이를 전방위로 밀어붙이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 장비에 정보 유출이 가능한 ‘백도어(backdoor)’가 심어졌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정부는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미국 당국 요청으로 체포했다. 미국 검찰은 지난달 29일 화웨이와 2개 관계사, 멍완저우 CFO를 대상으로 은행 사기 등 13개 혐의, 워싱턴주 대배심은 미 통신업체인 T모바일의 기밀 절취, 사법 방해 등 10개 혐의로 기소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는 화웨이 5G 통신 장비 구매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일본의 소프트뱅크도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직전 미국이 화웨이를 기소하고 나선 것에 대해 "미국 정부는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에 이유없는 압박을 중단하고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미국의 화웨이 압박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기술 탈취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화웨이 연구소를 압수수색했다.

4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 화웨이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기소 사실을 밝힌 지난달 28일 FBI가 캘리포니아주 화웨이 연구소를 급습, 조사에 나섰다.

화웨이 연구소는 미국의 ‘아칸 반도체(Akhan Semiconductor)’가 개발한 인공 다이아몬드 박막기술 절도 혐의를 받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아칸 반도체가 인공 다이아몬드를 얇게 씌운 미라지 다이아몬드 글라스(Miraj Diamond Glass) 제품 샘플을 연구소에 보냈는데 제품이 훼손된 채로 반납됐다는 것. 강도가 센 제품이라 쉽게 훼손이 안 되는 제품임에도 훼손돼 돌아오자 화웨이 측의 기술 도용 혐의가 제기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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