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창원공장에 배치될 차세대 CUV의 생산설비 설계 입찰에서 포스코건설이 낙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 규모는 900억~1000억원이다.

한국GM 창원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쉐보레 스파크. / 한국GM 제공
한국GM 창원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쉐보레 스파크. / 한국GM 제공
5일 자동차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2018년 3월 경영 정상화 및 정부 지원의 선제 작업으로 2022년 말부터 글로벌 CUV(Crossover Utility Vehicle)를 2022년말부터 생산한다고 전했다. 창원에서 만들어지는 차세대 CUV는 생산량의 70% 정도를 미국으로 보내며, 글로벌 전략차종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통상 생산설비 준비에 3년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 한국GM은 지난해 국내 업체 4군데 정도로 설비 입찰에 나섰다. 이어 포스코건설의 국내사업부를 설비 설계 대상자로 선정했다. 다만 정식 계약 체결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금액은 900억~1000억원이다. GM이 CUV 생산을 위해 향후 10년간 투입하기로 한 8250억원의 11~12% 수준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창원공장 설비 설계 입찰에 참여한 4곳의 국내 업체 중 포스코건설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정식 계약 절차가 이뤄질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CUV 생산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창원공장에서 만들던 쉐보레 경차 스파크는 점진적으로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스파크의 최근 내수 판매는 예년만 못하고, 2019년 5월부터는 수출 물량도 줄어들 예정이다. 다마스와 라보 등 경상용차 생산도 2021년까지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