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개인 간 거래) 업체가 앞다퉈 채용을 늘리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P2P 관련 제도화 논의가 이뤄지는 등 금융과 정보통신(IT)을 합친 핀테크 산업에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업 확장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다.
렌딧, 피플펀드, 어니스트펀드와 같은 P2P 업체 직원수 역시 증가했다. 렌딧 임직원은 2018년 상반기 40명에서 2019년 3월 현재 85명으로 두 배이상 늘었다. 피플펀드 역시 2017년 12월 기준 50명이던 인원이 2018년 12월 기준 83명으로 40% 늘었고, 올해 2월 기준 총인원은 85명이다. 어니스트펀드 직원수도 3월 기준 78명으로 2017년 말(42명)보다 46% 증가했다.
P2P 업체 임직원의 상당수는 금융업계 출신이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출신 인력이 P2P 업체에서 심사 평가모델을 개발하거나, 사업 전략을 개발하는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테라펀딩 직원은 맥쿼리, 네이버 등 대형 금융, 건설, IT 분야 출신 인력으로 채워졌다. 렌딧과 어니스트펀드 내 카드사 등 기존 금융권 출신은 각각 30%, 44%를 차지한다. 피플펀드 전체 구성원(85명) 중 20명 역시 증권사 등 금융업계 종사자로 이뤄졌다.
P2P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산업에 대한 정부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P2P 산업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대기업이나 글로벌 투자은행(IB) 출신 인력들이 P2P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이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P2P 업체 관계자는 "취급 금융상품의 규모와 범주가 다양해지면서 각 금융 분야의 전문가 수혈이 필요하다"며 "스타트업의 수평적·가족중심적 문화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회사 분위기 등으로 인해 기존 금융권에서 이직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