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핵심기술 유출 방치하는 것이 ‘국익 훼손’”

최용석 기자
입력 2019.05.02 14:38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핵심기술 유출 소송이 치열한 신경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익 훼손’을 언급하며 입장을 밝힌 SK이노베이션에 대해 LG화학이 강하게 반박에 나섰다.

LG화학은 2일 자료를 통해 "오랜 연구와 막대한 투자로 확보한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이 진정으로 국익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후발업체가 기술 개발 없이 손쉽게 경쟁사의 영업비밀을 활용하는 것을 용인하면 어떤 기업도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지난 29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법원에 SK이노베이션 미국 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핵심 인재 유출을 통한 ‘영업비밀 유출’이 핵심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30일 입장발표를 통해 "국내 이슈를 외국에서 제기함에 따른 국익 훼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자사가 채용하지 않았으면 해당 인력이 해외로 유출됐을 것이라는 주장에는 "외국으로 인력과 기술이 빠져나가는 것은 문제고, 국내 업체에 빠져나가는 것은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인가"라며 되물었다. 국내 유출 사례를 막을 수 없다면 해외 업체가 같은 시도를 해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LG화학 측의 설명이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입사지원서에 참여 프로젝트 내용과 참가자 실명을 기술하는 부분에 대해 "면접 합격자에 한해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힌 부분도 "어떤 업계에서도 절대 일상적이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러한 내용을 기술하게 한 것 자체가 자사 핵심 기술을 유출한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LG화학은 앞서 소송전을 시작하며 SK이노베이션이 자사의 중요 인력을 빼가는 동시에 각종 핵심 기술들을 유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차세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미국에서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에 점유율을 상당 부분 빼앗겼다. 여기에 인재 유출 및 핵심 기술 유출로 감정까지 상한 LG화학이 소송을 비롯한 신경전에서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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