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한일 무역분쟁 여파로 소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와 산업계는 미래 먹거리인 지능형 반도체를 육성하기 위한 ‘포럼’을 출범한다. 조금 늦었지만 산학연이 손잡고 위기 탈출을 노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4일 서울 강남 노보텔앰베서더 호텔에서 지능형반도체 포럼 창립총회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학연 관계자 1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박영준 서울대 명예교수(전기정보공학부)를 포럼 의장으로 선출했다.
포럼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오트론 등 대기업과 실리콘웍스, 텔레칩스, 라온텍, 네패스, 넥스트칩, 퓨리오사AI 등 팹리스 26개사가 참여했다. 인텔, 엔비디아, 암, 카덴스, 시놉시스, 베리실리콘 등 외국 기업 6개사도 있다. 대학, 출연연구소까지 합하면 총 60곳이 참여했다.
지능형반도체 포럼은 기술위원회, 생태계위원회, 산학협력위원회 등으로 구성됐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다"며 "포럼은 산학연 최고의 전문가가 모여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을 통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민간을 적극 지원하고,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차정훈 엔비디아 상무와 최시연 인텔 이사는 해외 동향을, 최기영 서울대 교수와 홍성완 과기정통부 과장이 지능형반도체 연구 로드맵과 정책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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