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 출시 후 처음으로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를 만나 금융 안정성을 논의한다.

1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는 리브라 관계자는 9월 16일(현지시각) 국제결제은행(BIS) 결제시장인프라위원회(CPMI) 관계자와 만남을 갖는다고 전했다. CPMI는 BIS에서 국제 기준을 제정하고 모니터링한다. 한국은행과 영란은행, 독일 분데스방크, 뉴욕연방준비은행 등 28개 회원국으로 구성됐다.

ECB 홈페이지 갈무리
ECB 홈페이지 갈무리
이들이 어떤 주제로 논의할지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외신은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공개한 후 세계 정책 입안자들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다"라며 이번 만남이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FT는 "10월 열리는 G7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암호화폐 관련 논의가 오갈 전망이다"라며 "이번 논의가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세계 금융권이 바라보는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고 보도했다.

한편 리브라 협회 측은 2020년 예정대로 리브라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일간지 레제코에 따르면 버트랜드 페레즈 리브라 협회 사무국장은 "오는 2020년 하반기로 예정된 리브라 출시 계획에 변동은 없다"며 "출시에 앞서 규제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주요 이슈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베누이트 코우어 유럽중앙은행(ECB) 이사는 "리브라가 유럽연합에서 승인되려면 높은 규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감독 당국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통화를 부정만 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검토를 해야할 때다"라며 "ECB는 리브라 발표 한참 전 이미 디지털 통화 발행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