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에서 향을 첨가한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됐다.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뉴욕주 공공보건위원회는 17일(현지시각), 일반담배와 동일한 맛을 내거나 박하 향이 나는 제품을 뺀 모든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가향 전자담배를 규제하는 이유는 청소년 흡연율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뉴욕 공공보건위원회에 따르면 현지 고등학생 흡연율은 2014년 10.5%에서 2018년 27.4%로 크게 증가했다. 또,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들의 흡연율은 40%에 육박했다.
미국에서 전자담배 규제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식품의약처(FDA)는 일반담배 맛 전자담배를 뺀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전자담배 회사가 빠른 속도로 부자가 됐다"며 "우리는 청소년이 병들도록 방치할 수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