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5일 양산 돌입…시험 주행거리 180㎞ 확인
현대차가 소형 상용차 포터의 신형 전기차 준비에 한창이다. 양산일이 12월15일로 내정된 가운데 구체적인 성능이 속속 확인된다. 자체 실험 결과 1회 충전으로 180㎞ 전후 주행거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터 EV(가칭)는 슈퍼캡 2WD 단일 트림으로 2020년 초 출시된다.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35㎾(183마력), 최대토크 395nm(40.3㎏·m) 등의 성능을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58.5㎾h, 1회 충전 후 주행가능거리는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내부 시험에서는 170~180㎞ 달릴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포터에는 2.5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 133마력, 최대 26.5㎏·m의 성능이다. 슈퍼캡 기준 연료효율은 복합 9.0~9.9㎞/L다.
연 생산 목표는 8000대 선이다. 12월15일 500대 양산을 시작으로 2020년 초 본격 출고에 나선다. 첫 보급지는 제주도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우체국물류지원단, 현대캐피탈, 대영채비 등과 제주도 친환경 운송차량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제주 지역 내 운행 중인 우체국 운송차를 포터 EV로 전환하는 것. 제주지역은 이르면 올해말부터 포터 EV 인도가 시작될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특성 상 택배 등 일정 지역을 순회하는 거점단위 화물 운송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소형 상용차의 경우 노후화로 인해 미세먼지 배출 관리가 미흡한 경우가 많아 전동화에 따른 친환경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