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美 ‘CES 2020’에서 처음 공개

LG 사운드바가 AI스피커로 진화한다. 스케줄 확인이나 집 안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새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0에서 입체음향과 보다 강화된 사용 편의성은 물론 인공지능(AI)까지 두루 갖춘 사운드 바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LG 사운드바가 AI스피커 등 기능이 대폭 늘어난다. 사진은 LG 모델들이 사운드 바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자료 LG전자
LG 사운드바가 AI스피커 등 기능이 대폭 늘어난다. 사진은 LG 모델들이 사운드 바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자료 LG전자
구글의 인공지능비서 ‘구글어시스턴트’를 탑재해 AI 스피커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음성만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곡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스케줄 확인이나 연동하는 집안 기기 제어도 가능하다.

기존 프리미엄 제품에 탑재했던 입체음향시스템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 ‘DTS:X’ 등과 명품 오디오업체 ‘메리디안오디오(Meridian Audio)’ 음향기술을 중가 제품까지 확대 적용했다.

대표 제품(모델명 SN11RG)은 ▲입체음향을 내는 ‘서라운드 스피커’ ▲중저음을 내는 ‘우퍼 스피커’ ▲소리를 천장으로 쏴주는 ‘업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 등으로 구성돼 총 7.1.4채널을 지원한다. 무선으로 작동하는 후면 업파이어링 스피커 두 개를 기본 탑재했다. 최대 출력은 770와트(W)다.

사용자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설치 환경을 인식하고 최적의 소리를 구현한다.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가 벽에 부딪혀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파악, 공간 구조에 따라 고객이 최적의 음향을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보정하는 식이다.

‘돌비애트모스’, ‘DTS:X’와 같은 입체음향도 손실 없이 재생할 수 있는 ‘eARC(Enhanced Audio Return Channel)’를 탑재했다. TV와 세트로 느껴질 만큼 일체감 있는 디자인도 강점이다. TV 아래쪽에 사운드 바를 설치하면 하나의 제품인 듯한 느낌을 준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사운드 바 시장은 올해 400만 대 규모에서 오는 2021년에는 500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우 LG전자 HE사업본부 AV사업담당 상무는 "명품 사운드는 물론이고 사용 편의성을 크게 강화한 신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 사운드 바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