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에 속도를 낸다.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란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어플레케이션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스마트시티 챌린지’는 도심의 교통, 환경, 안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합동 사업이다. 국토부는 2019년 6곳의 예비사업 지자체를 선정했다. 이후 1년여 간의 시범사업을 거쳐 이날 인천광역시와 대전광역시, 부천시 등 3곳을 최종 본사업 대상자로 확정했다.
현대차-인천시 컨소시엄은 영종국제도시에서 실증한 서비스 모델을 고도화하는 한편 송도 국제도시, 남동 국가산업단지, 검단신도시 등 대중교통 취약지구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택시·버스 업계와의 상생 방안도 적극 모색한다.
현대차-인천시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부터 영종국제도시에서 수요응답형 버스 ‘I-MOD’ 시범 서비스를 2개월 간 운영했다. I-MOD는 승객이 호출하면 실시간으로 가장 빠른 경로가 생성되고 배차가 이뤄지는 수요응답형 버스다. 기존 버스가 승객 유무와 관계 없이 정해진 노선의 버스 정류장마다 정차하는 것과 달리 I-MOD는 승객의 위치와 목적지에 맞춰 실시간으로 정류장을 정해 운행된다.
여기에 현대차는 다중 모빌리티 솔루션 기반 마련을 위해 전동 킥보드를 활용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I-ZET’도 영종도 운서동 일대에서 시범 운영했다. I-ZET는 사용자가 주요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충전소에 전동 킥보드를 반납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향후 I-MOD와 연계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염두에 뒀다.
예비사업 기간 동안 영종도 주민들의 I-MOD 이용 건수는 2만679건, I-ZET는 8159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에 참여하여 다중 모빌리티 등 신개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라며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통해 인천광역시가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가 될 수 있도록 공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