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에 속도를 낸다.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란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어플레케이션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현대차-인천시 컨소시엄이 운영한 수요응답형 버스 서비스와 개인 모빌리티 서비스. / 현대차 제공
현대차-인천시 컨소시엄이 운영한 수요응답형 버스 서비스와 개인 모빌리티 서비스. /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인천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행한 ‘인천e음’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시티 챌린지’는 도심의 교통, 환경, 안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합동 사업이다. 국토부는 2019년 6곳의 예비사업 지자체를 선정했다. 이후 1년여 간의 시범사업을 거쳐 이날 인천광역시와 대전광역시, 부천시 등 3곳을 최종 본사업 대상자로 확정했다.

현대차-인천시 컨소시엄은 영종국제도시에서 실증한 서비스 모델을 고도화하는 한편 송도 국제도시, 남동 국가산업단지, 검단신도시 등 대중교통 취약지구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택시·버스 업계와의 상생 방안도 적극 모색한다.

현대차-인천시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부터 영종국제도시에서 수요응답형 버스 ‘I-MOD’ 시범 서비스를 2개월 간 운영했다. I-MOD는 승객이 호출하면 실시간으로 가장 빠른 경로가 생성되고 배차가 이뤄지는 수요응답형 버스다. 기존 버스가 승객 유무와 관계 없이 정해진 노선의 버스 정류장마다 정차하는 것과 달리 I-MOD는 승객의 위치와 목적지에 맞춰 실시간으로 정류장을 정해 운행된다.

여기에 현대차는 다중 모빌리티 솔루션 기반 마련을 위해 전동 킥보드를 활용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I-ZET’도 영종도 운서동 일대에서 시범 운영했다. I-ZET는 사용자가 주요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충전소에 전동 킥보드를 반납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향후 I-MOD와 연계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염두에 뒀다.

예비사업 기간 동안 영종도 주민들의 I-MOD 이용 건수는 2만679건, I-ZET는 8159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에 참여하여 다중 모빌리티 등 신개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라며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통해 인천광역시가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가 될 수 있도록 공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