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거론되는 말라리아, 에이즈, 에볼라 치료제 중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약효가 가장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화학연구원은 대덕연구개발특구 본원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코로나19 약물재창출 중간점검에서 이같이 밝혔다. 약물 재창출이란 기존 허가 약물을 새로운 질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규명하고 신약으로 개발하는 방법이다.

./픽사베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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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은 국내외에서 임상 중인 렘데시비르와 클로로퀸, 칼레트라를 포함한 약물 8종 약효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렘데시비르의 약효가 가장 높고,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도 약효가 있다고 밝혔다. 화학연에서 자체 발굴한 우수 약물은 현재 특허 출원 과정에 있다. 향후 의료현장 적용을 위해 의료계와 연구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천식치료제 시클레소니드도 효과도 우수했다. 화학연과 함께 약물 스크리닝을 진행하는 파스퇴르 연구소는 이날 "천식치료제 시클레소니드가 화학연 교차검증 결과 약효가 우수했다"며 "흡입제 형태로 폐에 직접 적용할 수 있어 코로나19 치료제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화학연과 파스퇴르연구소는 각각 2500여종과 1500여종 약물에 대한 대규모 스크리닝을 수행해 우수 약물을 발굴하고 있다. 추가 약물효과 검증을 위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영장류 실험을 준비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꾸준히 우수 약물을 발굴하고 이를 의료 현장 등과 공유할 예정이다.

최기영 장관은 "과기정통부가 확보한 약물재창출 관련 추가경정예산이 구체적인 성과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