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위 이동통신사업자 AT&T가 월가의 예상을 밑도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AT&T는 코로나19 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연간 가이던스를 철회했지만, 5세대(5G)이동통신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3월 메드니스와 같이 라이브 스포츠 이벤트가 연기됨에 따라 광고 매출이 줄어들고, 무선 장비 판매 감소가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AT&T는 3월 첫 월간 16만3000명의 신규 전화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는 평균 월가 추정치인 9만700명을 뛰어넘은 수치다. AT&T는 소매점의 40% 이상을 폐쇄했지만 더 많은 고객을 확보했다.
하지만 AT&T는 위성TV업체 다이렉TV 등에 가입자 89만7000명을 빼앗겼다. 또 스트리밍 서비스 AT&T TV 나우는 가격 인상으로 인해 13만8000 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미디어사업 분야인 워너미디어 매출은 2019년 87억달러(10조7000억원)보다 줄어든 71억달러(8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T&T는 올해 남은 기간 전망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배당금을 지불하고 부채를 지불하기에 현금 흐름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출시를 앞둔 OTT서비스 HBO맥스에 대한 투자 외에도 5세대(5G)이동통신 및 광대역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AT&T는 이날 5G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지역의 수를 두 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시카고, 뉴올리언스, 새크라멘토, 시애틀 등을 포함한 신규 90개 지역 소비자는 AT&T 5G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AT&T는 총 190개 지역에서 1억2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