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성비' 수식어가 어울리는 아이폰SE "작지만 성능은 강력"

장미 기자
입력 2020.05.12 09:57 수정 2020.05.12 10:08
애플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를 보고 떠올린 단어는 ‘익숙함’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지문 인식을 지원하는 홈 버튼이 눈길을 끈다. 뒷면도 애플 로고 위치가 가운데 배치된 것 외에는 아이폰8 시리즈와 동일하다.

아이폰SE / 장미 기자
작은 폰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아이폰SE를 반길 만하다. 최신 스마트폰이 6인치대 화면을 채택한 것과 달리 아이폰SE는 4.7인치형이다. 휴대성이 뛰어나고 한 손 조작에도 불편함이 없다. 무게도 148g으로 아이폰11(194g), 아이폰11프로(188g)보다 가볍다.

아이폰SE는 화이트, 블랙, 프로덕트 레드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색상과 관계없이 앞면 베젤(화면 테두리) 부분은 모두 검은색이다. 아이폰8 시리즈는 블랙을 제외한 실버, 골드 모델 앞면에 하얀색을 적용했다.

색상 변화에 대해선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베젤이 검은색이면 화면이 꺼졌을 때 경계가 사라져 시각적으로 더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검은색 베젤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아이폰 외형 비교 / 장미 기자
아이폰SE의 디자인은 과거로 회귀했지만 ‘두뇌’는 빠릿빠릿해졌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A13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했다. 아이폰11 시리즈에 처음 적용된 최신 칩셋이다. A13 바이오닉 칩셋은 아이폰8에 적용된 A11 바이오닉 칩셋 대비 CPU 성능은 40%, GPU 2배가량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앱 구동 속도가 빠르고 배터리 효율성도 향상됐다. 고사양 게임에도 최적화돼 있다. 롤플레잉 게임 ‘스카이-빛의 아이들’, 증강현실(AR) 앱 ‘워너 킥스’ 등을 부드럽게 구현했다. 다만 화면이 작아 몰입감이 적게 느껴졌다.

아이폰 사진 비교 / 장미 기자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싱글 카메라를 탑재했다. 아이폰8과 동일한 사양이지만 결과물은 차이가 있다. 일례로 카페 조명을 찍었을 때 아이폰8은 빛 번짐이 생기지만 아이폰SE는 아이폰11프로에 버금가는 사진을 완성했다. A13 바이오닉 칩셋이 최적화된 품질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아이폰SE는 인물 사진 모드와 스마트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등 최신 기능을 지원한다. 다만 화소가 낮고 광각·망원 렌즈가 없어 아쉬움이 있다. 또 아이폰11시리즈와 달리 야간 모드를 지원하지 않아 저조도 환경에서는 촬영에 한계가 있다.

배터리는 아쉽다. 아이폰SE 배터리 용량은 아이폰8과 동일한 수준인 1820mAh로 알려졌다.
애플에 따르면 한 번 충전 시 최대 13시간 동안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아이폰11 시리즈와 비교하면 시청 시간이 짧다.

아이폰SE 구성품 / 장미 기자
아이폰SE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중저가 스마트폰이지만 기본에 충실했다. 삼성과 LG 제품이 시장에 잇따라 출시된 가운데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아이폰SE 가격은 용량에 따라 64GB 모델 53만9000원, 128GB 모델 60만5000원, 256GB 모델 74만8000원이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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