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모바일용 구글 맵에 국가별 대중교통 제한 상황, 실시간 혼잡도, 의료 시설 정보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도 여행을 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을 하는 이들이 현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구글은 8일(현지시각) 자사 블로그에 "코로나19로 인해 특정 시간에 기차역이 얼마나 붐비는지 또는 버스가 어떻게 제한된 일정으로 운행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해 졌다"며 "최신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용 구글 지도 버전에서 중요 정보를 쉽게 찾아내도록 기능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앞으로 이동 경로에 따라 알아야 할 코로나19 관련 제한 상황을 구글 지도에서 알 수 있게 된다. / 구글
앞으로 이동 경로에 따라 알아야 할 코로나19 관련 제한 상황을 구글 지도에서 알 수 있게 된다. / 구글
여행 시 대중교통 제한 상황과 국경 이동까지…‘알람' 울린다

구글은 여행 시 참고할 국가별 코로나19 제한 내용을 지도에 담아 알람으로 제공한다. 현지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필수 착용 여부 등 지침을 사전에 파악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제공 국가는 아르헨티나, 호주, 벨기에, 브라질, 콜롬비아, 프랑스, 인도, 멕시코, 네덜란드, 스페인, 태국, 영국, 미국 등이다. 향후 더 많은 국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캐나다나 멕시코, 미국 등은 국경을 넘을 때 파악해야 할 코로나19 검문소나 경로상 제한 사항 등도 알린다. 길 안내나 네비게이션을 작동하면 관련 경고를 나타낸다. 의료시설이나 코로나19 테스트 센터로 이동할 때는 자격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라고 알린다. 해당 서비스는 미국, 이스라엘, 필리핀 지역에 제공될 예정이다.

구글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세계 곳곳에 있는 다른 기관과 적극 협력해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또 사용자 데이터 기반 대중교통 혼잡도 예측을 시각적으로 단순화해 제공한다. 특정 열차 노선이나 기차가 얼마나 붐비는지 지도상에서 바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지도 사용자는 역을 검색하거나 지도상에 나타나 있는 역을 탭(Tab) 하면 해당 장소의 실시간 혼잡도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 상황뿐 아니라 과거에 어떻게 붐볐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위치 기록 사용을 허용한 사용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같은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